중국 해커조직 국내 12개 기관 사이트 해킹...피해 확산

KISA 등 2000개 사이트 공격 예고해 추가 피해 우려

2023-01-25     강진규 기자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한국의 2000개 홈페이지를 공격하겠다고 선언했던 중국 해커들이 실제로 국내 12개 기관 사이트를 해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해커들은 개인정보 등도 탈취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25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중국 해커들이 12개 기관 홈페이지를 해킹한 것으로 확인했다.

앞서 1월 21일 미상의 중국 해커조직은 한국의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을 해킹한 후 한국 정부기관 2000여개 홈페이지를 해킹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실제로 10여개 사이트가 해킹을 당한 것이다.

해킹을 당한 곳은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 한국학부모학회, 한국교원대학교 유아교육연구소, 한국보건기초의학회, 한국사회과수업학회, 한국동서정신과학회, 대한구순구개열학회, 한국시각장애교육재활학회, 제주대학교 교육과학연구소, 한국교육원리학회 등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중국 해커들의 공격이 확인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중국 해커들은 한국 정부기관 2000개와 함께 30여개 언론사를 공격할 것이며 내부 자료를 탈취해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해커들이 이번 해킹으로 빼낸 데이터를 인터넷에 공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킹으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들의 개인 정보가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다.

또 중국 해커들은 한국의 민간 보안부문을 관할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KISA를 공격함으로써 한국의 대응을 방해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건을 일으킨 중국 해커들은 자신들을 '샤오치잉 사이버 시큐리티 팀'이라고 지칭했다. 그들이 이번 사건을 일으킨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