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주 故김정주, 사후 가상자산 계좌에서 85억원 해킹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10일간 27차례 거쳐 해킹 코빗 측 "지난 6월 수사기관에 해당 사실 고발"

2022-12-29     강주현 기자
김정주 NXC 이사 [사진: 넥슨]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고(故)김정주 넥슨 창업주 겸 NXC 회장의 가상자산 계좌에서 사후 85억원 가량의 가상자산이 해킹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해킹 범죄 조직 일당인 장모씨 등은 유심(USIM·가입자 식별 장치)을 불법 복제하는 방식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에 개설된 김 전 회장의 계좌에서 10일간 총 27차례에 걸쳐 85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을 탈취했다.

코빗 측은 올해 2월 사망한 김 전 회장의 계좌에서 대량의 거래가 발생한 것을 수상하게 여겨 지난 6월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이후 장씨는 검거돼 지난 9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달 서울동부지법은 1심 재판에서 장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김 전 회장 측이 탈취당한 가상자산은 아직 환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빗 관계자는 "코빗이 주체가 되어 수사기관에 해당 사실을 고발한 것은 맞다. 더 자세한 사항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