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택시 호출료 인상...택시 대란 해소 될까?
카카오 모빌리티, 3일부터 일반 택시에도 심야 호출료 부과 가맹택시 카카오T 블루에는 2000원 인상된 5000원 적용 플랫폼 볼멘 목소리도...업계 2위 우티는 '검토중'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카카오T가 운영 중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달 3일부터 심야 택시 호출료를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발표한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의 일환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일반 택시에도 호출료를 내는 '일반 부스터 호출'을 11월 3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호출료는 최대 4000원이다.
호출료 인상은 택시 수급난이 주로 발생되는 심야시간대인 오후 10시부터 오전 3시까지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 한해 적용된다.
가맹택시인 카카오 T 블루 경우 이미 호출료가 적용되어 있으며, 승객이 탑승 한 이후에야 기사가 목적지를 알 수 있다. 카카오T 블루 역시 이번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 영향으로 호출료를 2000원 인상해 최대 5000원이 된다.
이번 호출료 인상은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심야택시난 해소 대책의 일환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4일 발표한 '심야택시난 완화 대책'에는 심야 시간 택시 호출료를 인상하는 내용이 담겼다. 가맹택시는 최대 5000원, 중개택시는 최대 4000원까지 심야 호출료를 인상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인상으로 카카오 T 블루에서는 기본요금보다 호출료가 비싸지게 됐다. 심야 시간대 카카오T 블루를 이용하게 되면 기본요금 3800원에 호출료 5000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탄력 호츌료 인상은 택시 호출 시장의 95%를 점유한 카카오T 배불리기에만 그칠 것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 T 블루 호출료 3000원의 절반을 수수료로 가져가고 있다. 가맹운송사업자와 가맹에 가입한 회원사가 호출료를 5대 5로 배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심야 호출료가 3000원에서 5000원으로 오르게 되면 인상된 2000원의 90%는 택시기사, 나머지는 카카오가 가져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카카오는 호출 건 당 1700원의 수수료를 챙기게 된다. 인상 호출료 최대 10% 가량이 카카오로 돌아가게 되는 것.
이를 두고 모빌리티 업계에서도 볼멘 소리가 나온다.
정부가 발표한 정책에 발맞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대책에 성실하게 참여해도 플랫폼 수익 구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비난을 받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의견이다. 플랫폼 유지·보수하기 위한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플랫폼이 일정 부분 수익을 가져가는 것을 부정적으로 비춰지는 모습이 아쉽다는 입장이다.
업계 2위 플랫폼 우티는 이번 대책에 내부 검토 중이다. 심야 호출료 인상에 플랫폼이 참여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실질적으로 있는지를 따져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