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임혜숙 장관 "과기정통부 역할 더 중요...현장 중심 정책 마련해야"
과기정통부 첫 여성 장관 1년 임기 마치고 마지막 인사 "적극성과 전문성 갖고 주도적인 조정자 역할 수행" 당부 누리호 발사 가장 기억에 남아...6월 2차 발사 임무완수 기원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임혜숙 장관이 퇴임식을 통해 새 정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현장 중심의 정책 마련을 당부했다. 임 장관은 지난해 5월 14일 첫 여성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취임해 이날 1년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임 장관은 9일 오후 세종시 과기정통부 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이임사를 통해 “새 정부에서 우리부 역할은 더욱 커지고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현장 중심의 정책을 강화하고, 국민 입장에서 한 번 더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의 시간이었고, 제 인생에서 가장 도전적이면서도 보람찬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이 우리 국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고 나아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많이 고민하고, 또 열심히 노력해 왔던 시간이었다고 자부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 장관은 “취임 때부터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현장 공감 행사를 정례화하며 느낀 점은 역시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라는 것이었다”라며 “연구 현장 속으로, 기업 속으로, 직접 들어가 고민과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다 보면 더 넓은 시야에서 더 좋은 정책이 나오곤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서로 화합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며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이 서로에 대한 편견 없이, 활발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좋은 조직문화가 조직의 발전을 이끌고, 더 좋은 성과를 내며,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보람과 행복을 이끌어낸다고 믿는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임식을 하면서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순간으로 누리호 발사 등을 꼽았다. 임 장관은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가 우주를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던 감동의 순간이 있었다”며 “6월로 예정된 2차 발사에서는 기존의 한계점을 보완해 마지막 임무까지 완수하는 모습을 꼭 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패권 경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국가 연구개발의 주무 부처로서 민관의 역량을 결집해 한층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