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중앙은행, '비트코인=화폐' 인정 전망
2022-02-10 추현우 기자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러시아 정부과 중앙은행이 가상자산(암호화폐) 규제 문제에 대해 합의점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언론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와 러시아 중앙은행은 오는 18일 입안 예정인 디지털 금융 자산 관련 법안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디지털화된 화폐로 정의하는 내용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거래가 완전환 신원 확인 절차를 필요로 하는 만큼, 암호화폐 시장 양성화를 목표로 합법화를 위한 법률적 기초를 마련하는 작업으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지난 2020년 7월 '디지털 금융자산 관련법'을 제정을 통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와 소유가 금지되지는 않는다. 다만, 60만루블(약 1000만원) 이상의 거래 시 당국에 신고해야 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암호화폐 합법화에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월 국무회의를 통해 "암호화폐 산업에서 러시아의 우월적 지위를 부정할 수 없다. 이를 잘 활용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