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접촉식 카드 결제 기능 '탭 투 페이' 출시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애플이 8일(현지시간) 새로운 비접촉식 결제 기능인 '탭 투 페이'(Tap to Pay) 출시를 발표했다. 별도 하드웨어 장치를 연결하지 않아도 아이폰 자체에서 직접 신용카드 결제를 수락할 수 있는 비접촉식 결제 기능이다.
탭 투 페이 기능 출시로 애플 페이 가맹점이나 기업에서 아이폰을 이용해 손쉽게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결제를 수락할 수 있게 됐다. 아이폰만 있으면 별도의 카드 단말기 없이 손쉽게 대금 결제를 받을 수 있게 된 것.
탭 투 페이 기능은 NFC 기능이 내장된 아이폰Xs 이후 iOS 지원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뿐만 아니라 애플페이 사용이 가능한 애플워치나 일부 아이패드에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탭 투 페이 기능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iOS 15.4 버전에 포함될 전망이다. 현재 공개된 iOS 15.4 베터2 버전에서 탭 투 페이 기능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탭 투 페이 기능은 지난 2020년 1억달러에 인수한 캐나다의 스타트업 모비웨이브의 NFC 결제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탭 투 페이 기능을 지원하는 결제 서비스는 북미 시장에서 먼저 시작한다. 미국 소매업체의 90% 이상이 애플 페이 결제를 허용하고 있어 북미 시장에서는 손쉽게 새로운 서비스가 안착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외 해외시장 출시 계획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북미에서 오프라인 결제를 위한 모바일 결제 시장은 트위터의 잭 도시가 창업한 블록(구 스퀘어)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블록의 결제 서비스 역시 신용카드 정보를 인식해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에 전송하기 위한 결제 단말기가 필요하다. 애플이 비접촉식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블록과 직접 경쟁하는 구도를 형성한다.
영상=디지털투데이 디퍼뉴스 데일리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