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공공 분야 사이버위협 전년 대비 절반으로 감소"

국정원 사이버위협 탐지건수 하루 평균 81만건...지난해 동기 154만건 절반

2021-10-13     강진규 기자
국가정보원이 최근 공공 분야 사이버위협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올해 3분기 국가·공공기관에 대한 사이버위협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들어 국가·공공기관 대상 사이버위협 탐지건수는 하루 평균 81만건으로 1분기(하루 평균 169만건)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는 올해 2분기(하루 평균 123만건)에 비해 34% 줄어든 것이며 지난해 동기(3분기) 154만건과 비교해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국정원은 올해 1월 하루 평균 115만건이던 탐지 건수가 2월 152만건, 3월 242만건으로 늘었으나 4월 164만건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5월 114만건, 6월 92만건, 7월 87만건, 8월 87만건, 9월 68만건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사이버위협 탐지건수 감소와 관련해 주요 해킹사고 이후 각급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해킹 취약점을 보완했으며, 사이버 위협정보 민관 공유 확대, 최근 사이버위협 특징을 반영한 탐지 규칙 최적화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국정원은 올해 상반기 주요 해킹사고 조사 중 새롭게 확인된 취약점을 각급 기관에 공유해 보안 조치토록 했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해킹조직이 활용하던 국내외 해킹 경유지 60여 개를 차단해 추가 해킹 시도를 막았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3분기 사이버위협 탐지건수와 해킹사고 건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공공분야 사이버위기경보를 8월 3일 ‘정상’에서 ‘관심’으로 상향한 이후 현재까지 ‘관심’ 단계를 유지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사이버위협 탐지 건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해서 실제 사이버위협이 사라진 것은 아니며 해킹 공격주체에 대한 분석도 병행돼야 한다”며 “최근 국제 및 국가배후 해킹조직의 외교, 안보, 언론 대상 이메일 해킹 시도와 국가·공공기관 대상 해킹 준비 정황이 확인되고 있어 추가 사이버위협 탐지 및 예방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