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트러스트 보안, 이미 주류다...기업 76%가 구현하는 중"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코로나19 상황으로 원격 근무가 빠르게 확산되고 테크 기업들 소프트웨어 공급망에 대한 공격이 불거지면서 차세대 기업 보안 전략으로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가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기업 기업들 다수가 이미 제로 트러스트와 관련해 이런저런 작업들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년간 기업 보안 의사 결정권자 12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96%가 제로 트러스트가 그들 조직에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조사 결과를 인용한 지디넷 보도를 보면 응답자 75%가 이미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를 구현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6%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제로 트러스트는 기업 네트워크가 이미 공격자들로부터 침해를 받았다는 가정하고 보안에 대응하는 것이 골자다. 공격을 받지 않도록 막는 패러다임과는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다. 코로나 19 상황 속에 회사와 집을 왔다 갔다하며 근무하는 하이브리드 워크 환경에 적합한 보안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연방 정부 차원에서도 제로 트러스트를 차세대 보안 전략으로 투입하는 모습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사이버 보안 행정 명령을 통해 정부 기관들은 서비스형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zero-trust as-a-service architectures)로 전환하고 두팩터 인증(enable two-factor authentication, 2FA: 2가지 방식 인증 수단을 사용하는 것을 의미)을 180일 내에 가능하게 할 것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상무부 산하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는 최근 미국내 18개 대형 사이버 보안 업체들에게 어떻게 제로스터러스트 아키텍처를 구현할 수 있는지 시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지디넷은 전했다.
바수 자칼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부문 부사장은 "하이브리드 워크로의 전환, 코로나19 가속화는 광범위한 제로 트러스트 적용하도록 이끌고 있다"면서 "조직들 81%가 이미 하이브리드 워크플레이스를 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