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3, 코로나19 사태 끝나도 재택근무 선호

연봉 3만달러 인상보다 재택근무 원해 고독감 덜어줄 하이브리드 업무 방식 주목

2021-04-07     추현우 기자
직장인의 재택근무 선호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위기가 여전히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 1년간 지속해 온 재택근무 체계에 대해 긍정적인 여론이 굳어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이전 일부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실시하던 재택근무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대폭 확대되면서 재택근무의 이점을 인식한 근로자들이 출퇴근 대신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트랜드가 형성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2일(현지시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3에 가까운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현재 재택근무를 계속 유지하거나, 연봉을 3만달러 더 받고 출퇴근 근무를 하는 새 직장을 선택하라는 질문에 64.3%가 재택근무를 계속하겠다고 답했다. 연봉 인상 조건에도 불구하고 출퇴근 근무를 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35.7%에 그쳤다.

처우 수준이 높은 월스트리트 금융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라는 점에서 타 업종 종사자와 차이가 있을 수 있겠으나, 재택근무가 현금 3만달러보다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는 조사 결과다.

IT 매체 더넥스트웹에 따르면, 전 세계 31개국에서 3만명 이상의 임직원이 일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내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직원의 2/3 이상이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 것.

설문에 응답한 직원의 73%가 유연한 업무 환경을 원했다. 사무실로 돌아가기 원한다는 응답은 7%에 그쳤다. 공유경제기업인 에어비앤비, 리프트,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설문조사 결과도 유사했다. 71~89%의 직원들이 재택근무 옵션을 선호했다.

다만, 재택근무를 유지하되 팀원과의 대면 시간은 늘어나길 원한다는 답변도 65%에 달했다. 
이는 업무 능률 향상과 원활한 의사소통, 임직원 간의 유대관계 개선을 위해 대면 소통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더넥스트웹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