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당선되면 재난위로금으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 10만원씩"

"블록체인 기반으로 원화가치와 똑같은 KS서울디지털화폐 제공" 소상공인 지원하고 블록체인 기술도 육성 취지 기존 지역화폐나 포인트와 차별화 있겠느냐는 지적도

2021-03-19     황치규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당선되면 모든 서울 시민들에 1인당 10만원의 재난 위로금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화폐로 지급겠다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당선되면 1호 결재로 모든 서울시민에 1인당 10만원의 재난위로금을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인 케이에스(KS) 서울디지털화폐로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박 후보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선 후 원화 가치와 같은 KS 서울디지털 화폐로 지급되는 보편적인 재난 지원금 계획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에 따르면 위로금은 지급된 뒤 6개월 내에 소멸하는 블록체인 기반 지역 화폐로 발행된다. 블록체인 지역 화폐 방식을 택한 것에 대해 박 후보는 "지역 소상공인 경제에 기여하고 새로운 기술분야인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와 관심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화 가치와 똑같이 제공되는 KS 서울디지털화폐는 스마트폰을 통해 결제가 가능하고 보유 기간이나 사용처를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포인트나 일반 지역화폐로 지급할 수도 있는데, 굳이 KS디지털화폐를 별도로 만드는게 다를 게 있겠느냐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박 후보 측은 포인트나 일반 지역화폐와 비교해 KS 디지털화폐가 어떤 차이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박 후보는 지난 2월에도 “블록체인 기술 기반 디지털화폐 ‘케이에스 코인’을 유통해 서울을 블록체인과 프로토콜 경제의 허브 동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강조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 지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박 후보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시민에게는 전통적 방법으로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박 후보는 “서울시민들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80%가 넘는다”며 “스마트폰이 있는 분들에게는 디지털화폐로 우선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