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경매 업체 소더비스도 NFT 합류..."디지털 예술 잠재력 크다"

2021-03-17     황치규 기자
NFT 대체불가토큰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뉴욕에 본사를 둔 유명 경매 업체인 소더비스가 최근 몇주 사이에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 NFT) 열기에 가세한다. 소더비스는 다음달 NFT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찰스 스튜어트 소더비스 CEO은 17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체더와의 인터뷰에서 "NFT는 예전부터 고려해왔던 것이다"면서 "지난 몇 주 간 NFT는 사람들 집단 의식에 들어왔지만 실제로는 수년간 존재했다. 디지털 예술과 예술가들은 NFT보다도 오래전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소더비스의 행보는 앞서 영국 경매 업체인 크리스티가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이 내놓은 디지털 작품 NFT를 7000만달러 가까운 거액에 판매한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비플 작품은 NFT 역사상 최고액이다.

스튜어트 CEO는 "NFT는 경매 업체에 온라인에서 태어나고 자란 디지털 미학으로 새로운 청중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 네이티브 아트가 마침내 때를 만나고 있다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스튜어트 CEO도 NFT 열풍은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 가치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NFT의 미래는 암호화폐 성장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NFT는 이더리움 기반 ERC-721과 같은 토큰 기술 등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다른 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기존 암호화폐와 비슷하다. 그러나 NFT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같은 가치로 대체될 수 없다. 각각의 NFT가 저마다 고유한 식별자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NFT는 크립토키티 처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수집을 할 수 있는 유형의 게임에 사용돼왔지만 요즘은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NFT를 관심있게 보는 모습이다.

NFT에 대한 수용은 실제 세상에서 존재하지 않은 디지털 작품을 사고 소유하는 것이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 받들여지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이같은 트렌드는 소더비스에게 도전이자 기회로 부상했다.

그는 "NFT 플랫폼과 콘셉트는 파괴력을 발휘할 잠재력이 있다. 전통적인 게이트키퍼들이나 조사 프로세스도 우회할 수 있다"면서 "일부 경우 NFT는 물리적인 예술품 소유권과 기원을 증명하는데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디지털로의 전환은 점점 구매자들이 완전한 디지털 형태로 된 어떤 것을 소유하는 것을 점점 편안하게 느끼도록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미 광범위하게 온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작품에 대한 토큰을 소유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는 여전히 질문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