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 상장도 안했는데 기업 가치 1000억달러 육박
2021-03-15 황치규 기자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디지털 결제 스타트업 스트라이프가 950억달러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가운데 6억달러 규모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비상장 회사로는 가장 비싼 몸값이다. 2010년 설립된 스트라이프는 1년도 안돼 시가총액이 거의 3배 가까이 늘었다. 상장 전 페이스북과 우버가 이뤘던 성과를 앞서는 수치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스트라이프 기업 가치 상승은 이커머스과 디지털 결제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호황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스트라이프 외에 스퀘어나 애드옌 같은 상장 디지털 결제 기업 가치들도 동반 상승했고 체크아웃 같은 스타트업도 지난 1월 150억달러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인플레이션 전망으로 미국 채권 시장이 흔들리고 코로나19 상황으로 록다운됐던 경제가 다시 오픈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 일각에선 급등하는 기술 업체 가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의문도 제기되고 있지만 스트라이프에 대한 기대치는 아직까지 높아 보인다.
스트라이프는 코로나19 상황 이후 두드러지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 성장이라는 거대한 물결에 올라탄 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회사측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로 제공되는 스트라이프 시스템은 지난해 결제, 환불, 고객 데이터 확인 등의 요구를 포함해 초당 5000건 규모 거래를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