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만달러 저항선 무너져…가상자산 일제 하락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4만달러 고지 점령 이후 시장 전체가 서서히 가라앉는 모양새다.
28일 오전 9시 30분 코인360을 기준으로 비트코인(BTC)은 하루 전보다 6.26% 하락한 2만99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며칠째 힘겹게 지키던 3만달러 저항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선 전날보다 0.6% 가까이 내린 3407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8.42% 급락한 1223달러를 기록했고, 라이트코인(LTC)는 8.99% 하락한 121달러, 비트코인캐시(BCH)는 11.39%나 하락한 376달러, 카르다노(ADA)는 9.64% 내려간 30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구가하던 폴카닷(DOT)도 8% 이상 내린 15.46달러에 거래됐다.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가상자산 투자사의 보고서를 인용, 최근 하락세가 기관투자자의 차익 실현에 따른 매도세가 주된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단기 하락에 그칠 것인가', '본격적인 하락장의 시작인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1차 가상자산 랠리 당시, 비트코인 최고가 2만달러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시장은 강세장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아울러 디지털 자산 시장의 확장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된다는 전망이 강한 만큼, 2018년 1월 당시와 같은 대규모 조정세가 다시 재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코인포스트는 가상자산 분석가 조쉬 레이거의 분석을 인용했다. 그는 "과거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상승장에서 총 9번의 대규모 조정기를 겪었으며, 이때마다 평균 30%가량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여전히 비트코인의 상승 잠재력은 충분하며 올해 153%까지 상승할 여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반면, 영국의 대형 금융사 바클리즈(Barclays) 은행의 제럴드 모서 수서 전략가는 투자 회수를 권고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은 투자 관점에서 가치를 잃고 있다"면서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을 제외할 것"을 경고했다.
미국 월가를 대표하는 JP모건 역시 단기 하향세를 전망했다.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그레이스케일이 운영하는 비트코인 신탁 상품의 자금 유입량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단기 하향세로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