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년 만에 1만7000달러 돌파...연고점 경신

2020-11-18     추현우 기자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대표주 비트코인(BTC) 가격이 17일 늦은 오후 1만7000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18일 오전 6시 30분 코인360을 기준으로 전일 대비 5.57% 상승한 1만7508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전일 대비 4.85% 올라 1910만원을 넘겼다.

비트코인이 1만7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7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25% 이상 가격이 올랐고 가상자산 시장점유율은 65%를 넘었다. 전반적인 가상자산 상승세를 홀로 견인하는 모양새다. 

비트코인 거래가가 1만7000달러 벽을 넘었다 [사진: 코인마켓캡]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연일 이어지는 비트코인 고공 행진으로 연내 2만달러 고지 탈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하반기, 마이크로스트래트지, 스퀘어의 비트코인 거래 시장 진출, 페이팔의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 출시 등 시장 호재가 겹치는 상황에서 미국 대선 이후 경기 부양책 기대 등 호재가 겹치는 점이 비트코인 상승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 화이자, 모더나 등 제약기업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도 시장 방향성을 긍정하는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이토로(eToro)의 가이 힐쉬 이사는 "주요 키워드 확산도를 살펴보면 최근 상승세가 2017년 말 가상자산 호황기에 비할 바는 아니다"면서 "호재가 반복되고 있지만, 장기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이 3년 전보다 성숙해졌다. 시장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