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분기 순이익 1조1666억원...전분기 대비 18.8% 증가

2020-10-22     고정훈 기자
KB금융그룹 본점 전경 [사진: KB금융그룹]

[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KB금융그룹이 3분기 실적 집계 결과 당기순이익이 1조166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8%(1848억원)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2분기 선제적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149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와 푸르덴셜생명 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익(1450억원) 등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9000억원 후반 수준이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등 핵심이익 증가와 보수적 건전성 관리로 실적 기조를 유지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 8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1008억원) 증가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5.1%로 집계됐다.

9월말 기준 그룹 총 자산은 605조5000억원이다. 관리자산(ALIM) 포함 총 자산은 90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연결기준 총자산은 지난해 말(518조5000억원) 대비 16.8% 증가했다. 

3분기 그룹 NIM은 1.73%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은행 NIM은 금리하락에 따른 자산수익률 축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저원가성예금 확대와 전반적인 조달부담 완화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bp 하락한 1.49%로 집계됐다. 

주요 계열사 경영 실적으로는 KB국민은행이 3분기 6356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올렸다. 전분기 대비 3.8%(249억원) 감소한 수치다. 

KB증권은 누적 당기순이익 3385억원을 시현했다. 수탁수수료(2440억원)와 IB수수료(290억원)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50.6%(1138억원) 증가했다.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는 각각 426억원, 9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에 대해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침체와 금리하락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강화와 수익기반 다변화 노력의 결실로 전분기에 이어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했다”며 “특히 금리하락으로 은행업의 수익성에 부담이 되는 시기에 증권의 브로커리지수수료 확대와 IB 부문 실적 개선으로 그룹의 이익체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숙원이었던 우량 생명보험사를 인수하면서 완성도 높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며 “중장기적으로 푸르덴셜생명의 우수한 채널과 그룹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접목한 프리미엄 영업모델을 구축하고 디지털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3분기 KB금융 그룹 손익 현황. [자료: KB금융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