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핫이슈] 트위터 해킹...가상자산 호재일까, 악재일까?

트위터 대규모 해킹 사건에 비트코인 연루돼 곤혹 중국, 싱가포르, 태국, 일본 등 아시아 CBDC 도입 급물살 

2020-07-20     추현우 기자
[사진: 테크크런치)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지난 한 주간 블록체인 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트위터 대규모 해킹 사건을 꼽을 수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발생한 트위터 해킹 사건은 애플과 우버를 포함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빌 게이츠 전 MS 회장,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가수 카니 예 웨스트, 권투 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 등 130개 계정이 해킹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위터 내부 관리자 권한을 탈취한 사회공학적 공격(social engineering attack)에 의한 것으로 잠정 파악된 가운데, 비트코인이 해킹 사건에 연루됨에 따라 관련 파장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불법적인 자금을 모집하고 이를 세탁하는데 암호화폐만큼 용이한 수단이 없다. 끊임없이 해킹, 스캠, 사기 사건에 노출된 가상자산 업계의 어두운 이면이 이번 사건으로 드러났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G20 국가의 디지털 화폐(CBDC) 도입 검토 움직임에 따라 그간 유럽과 중국 중심으로 논의됐던 CBDC 발행 움직임이 아시아 국가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싱가포르에 이어 태국도 CBDC 시험 사업을 진행하면서 정식 발행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일본은 정부나 일본은행은 신중한 입장인데 반해 금융권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MUFG를 포함한 3대 은행 모두가 CBDC 발행에 긍정적인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민간 모바일 페이 제품과 결합해 일본의 고질적인 '현금 선호' 경향을 타파하려는 시도가 최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역시 아시아에서 가상자산 친화정책을 가장 적극 펼치는 국가는 중국이다. 겉으로는 암호화폐 중심의 가상자산을 금하고 있지만, 국가 주도의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과 인민은행의 CBDC 도입 절차를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의 말대로 이미 중국의 가상자산 산업은 미국을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 주는 오는 22일 발표 예정인 '2020년 세법개정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피해 극복과 뉴노멀 시대 경제 활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춘 이번 세법 개정안에는 가상자산 과세 관련 내용도 함께 담길 것으로 보인다.

올초부터 기획재정부는 "수익이 있는 곳에 과세가 있다"며 지속적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 의지를 밝힌 만큼 어떤 방식이든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 내용이 개정안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상자산 거래로 얻은 수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나 기타소득세 부과가 유력시되며, 가상자산 채굴에 대한 과세안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