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애플·페이스북·구글 CEO, 美하원 청문회 출석한다

IT 반독점법 제정에 중요한 기로될 전망 글로벌 기업 및 미국 IT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도

2020-07-03     추현우 기자
미국 국회의사당 [사진: 위키미디어]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아마존과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 실리콘밸리 빅4 기업 CEO가 미국 하원 청문회 증언대에 설 예정이라고 2일(현지시간) 경제 매체 CNBC가 보도했다.

빅4 CEO는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반독점 위반 조사와 관련한 증언을 펼친다. 출석 대상은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순다 피차이 구글 CEO이다.

빅4 기업 CEO가 한꺼번에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4명의 CEO가 동시에 증언하는 것은 아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의회 청문회 무대에 처음으로 오르며 나머지 CEO들은 여러 번의 경험이 있다.

하원 법사위 대변인은 코로나19 재확산 관계로 구체적인 청문회 일자와 출석 일정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7월 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 법사위원회는 청문회를 통해 빅4 기업이 국내외 IT 시장 독점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향후 반독점법 제정에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는 점에서 빅4 기업 CEO 출석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민주당과 공화당, 각 의원별로 반독점법 제정에 대한 견해가 엇갈린다는 점에서 법안 구체화에는 여러 난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안 제정을 서두르고 있는 반독점 소위원회의 데이비드 시실린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월 "시장 활성화를 통해 공정한 경쟁 환경이 만들어진다. 대기업의 독점 탓에 스타트업 활동이 위축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반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제럴드 내블러 법사위원장에게 "조사가 대기업에 대한 편견과 선입관이 개입되지 않길 바란다"는 내용의 공동 서한을 보내는 등 보이콧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