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선민규 기자] 스마트폰에게 PC가 필요한 순간들이 있다. PC에 있는 음악·동영상 파일을 스마트폰으로 옮기거나,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영상 파일을 PC로 옮기고 싶을 때. 우리는 어딘가 던져놓았던 USB연결 케이블을 찾곤 한다. 오랜만에 스마트폰과 연결한 USB케이블을 PC에 꽂았는데, 이상하다. 경쾌한 소리와 함께 스마트폰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폴더가 나와야하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USB케이블을 다시 뺏다 꽂아도 그대로다, 스마트폰과 PC연결 안될 때,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디버깅 모드’ 활성화 후 연결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은 ‘디버깅 모드’를 통하면 PC와 쉽게 연결할 수 있다. 디버깅 모드는 프로그램이나 시스템 오류를 검출·수정하기 위한 개발자를 위한 모드지만 이를 통하면 스마트폰과 PC연결이 수월해진다. 단 꼭꼭 숨겨져 있는 탓에 알기도, 찾기도 쉽지는 않다.

먼저 설정에 있는 ‘디바이스 정보’ 항목에 접속해야 한다. 다음은 디바이스 정보에 있는 각종 어려운 얘기들 속 ‘빌드번호’를 찾아야 한다. 빌드번호를 찾았다면, 이 항목을 5회 이상 연타해야한다. 이게 될까 싶을지 모르지만 밑져야 본전 아니겠는가? 5회이상 연타했다면 이제 다시 설정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 다음 설정에 있는 ‘개발자 옵션’에 들어가자. 항목들을 내려가다 보면 아까는 없었던 새로운 항목이 생겼다. 바로 ‘USB 디버깅’이다. 이 항목을 체크해 활성화 시키면 안내창이 나온다. ‘USB 디버깅을 허용할까요?’라는 안내 창에 확인을 누르면 모든 준비가 끝난다.

다시 스마트폰과 PC를 연결해보자. 그래도 연결이 안된다면 PC와 연결된 상태에서 디버깅 모드를 비활성으로 바꾼 후 다시 활성화 하면 PC와 연결할 수 있다. 디버깅 모드는 별도의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아도 PC와 스마트폰을 연동시켜 파일전송이나 기타 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설정에서 개발자 옵션, 빌드번호 항목을 찾아 5회이상 눌러야한다
▲ 다시 설정에서 개발자 옵션, 디버깅 모드 활성화에 체크해야한다

<설정 -> 디바이스 정보 -> 빌드번호 -> 5회 이상 연타 -> 설정 -> 개발자 옵션 -> 디버깅 모드 활성화>

∎아이폰은 PC의 애플 관련 프로그램 삭제 후 연결

아이폰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방법에서 차이가 난다. 아이폰은 PC의 음악·영상 파일을 스마트폰에 옮기려면 아이튠즈를 이용 해야한다. 하지만 아이폰에 저장된 사진파일을 PC로 옮기고자 할 때는 굳이 아이튠즈를 이용하지 않아도 가능하다.

얼마 전까지 PC와 연결이 잘 됐지만 갑자기 안된다면 당홯할 것 없이 PC에 저장된 프로그램을 삭제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먼저 제어판에 접속해 ‘프로그램 제거’ 창에 들어가야 한다. 프로그램 제거 창에 뜬 다양한 항목들 중 Apple 응용프로그램 지원 32비트·64비트, BonJour, Apple mobile device support 등 애플 관련 응용프로그램을 삭제해야한다. 이후 아이폰을 PC에 연결하고, 아이폰에 뜬 ‘이 기기가 사진 및 비디오에 접근하시겠습니까?’항목에 허용을 누르면 된다.

▲ PC의 제어판, 프로그램 추가·제거 창에서 애플 관련 소프트웨어를 삭제해야한다

<제어판 -> 프로그램 추가·제거 -> Apple 응용프로그램 지원, BonJour, Apple mobile device support 항목 삭제 -> 아이폰 PC 연결 -> 아이폰 접근 허용 >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아이폰의 USB 케이블을 이용한 PC접속 방법을 알아봤다. 하지만 방법들에 앞서, 확인해야할 일이 있다. 바로 USB연결 케이블이 고장난 것은 아닌지, PC의 USB포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는 점이다. 확인이 끝났다면 이제 USB케이블을 포트에 연결해보자. 차근차근 따라간다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스마트폰과 PC를 연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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