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담당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오늘의집]
오늘의집 담당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오늘의집]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라이프스타일 슈퍼앱 오늘의집이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개인화에 속도를 내고있다. 데이터&디스커버리(Data & Discovery) 팀을 중심으로사용자별 행동 분석에 추천 기술을 버무려  개인화 역량이 투입되는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오늘의집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개인화 기술을 서비스에 본격 적용하기 시작했고 그 일환으로 사용자들별로 관심에 맞게 홈 화면을 제공하는 환경을 구현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오늘의집 앱 첫 화면(Home)은 사용자가 전반적인 내용을 보고 이동하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홈에서 좋아하는 콘텐츠와 상품을 발견하기보다 필요로 하는 카테고리로 이동하는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개인화를 통해 오늘의집 첫 화면이 하는 역할은 크게 달라졌다. 추천과 발견을 위한 공간으로 변신했다. 홈 영역에서 클릭 전환율은 약 2배 증가했고, 조회 전환도 60% 가까이 높아졌다.

유저에 따라 홈 화면이 다르게 표현되는 모습
유저에 따라 홈 화면이 다르게 표현되는 모습

사진 추천 역량도 개선됐다. 기존엔 모든 유저가 인기 있는 사진을 중심으로 전시관에서 잘 큐레이팅 된 전시품을 보는 방식뿐이었지만, 지금은 개인화 피드 적용을 통해 모든 유저가 자신에게 딱맞는 사진 전시회를 온 것처럼 인기 사진과 자신의 취향에 맞는 사진을 같이 볼 수 있다.

김종범 오늘의집 검색&추천 리드는 “사진피드가 개인화되며 유저에게 하루 동안 노출되는 사진 규모가 약 77배나 증가했고, 더 많은 사진이 노출되어 유저가 다양한 취향을 발견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의 만족도도 높아져 사진 피드에서 사진을 보는 횟수도 약 7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오늘의집은 개인화 역량 강화를 위해 머신러닝 AI 기반으로 사용자를 이해하는 환경 구축에 공을 들였다. A라는 유저가 있다면 A가 행동을 바탕으로 상품 구매 패턴이나 즐겨 보는 콘텐츠 스타일, 주제 등을 이해한 뒤 이를 오늘의 집이 제공하는 구체적인 #미니멀리스트 #미드센추리 같은 분류체계와 결합해 개인화 추천 모델을 구현했다. 통계적으로 어떤 취향을 가질지 등을 분석해 다음에 볼 콘텐츠나 상품을 예측하고 추천하는 식이다. 이런 예측 작업을 통해 어떤 사람이3개월 뒤에 이사할 확률이 75%라는 확률적 분석까지도 가능하다.

오늘의집은 인테리어를 넘어 라이프 스타일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올해 개인화를 적용하는 영역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늘의집 내 다양한 이미지, 문서, 상품을 라이프스타일 토픽과 세부 관심사로 분류해 개인 선호에 따라 콘텐츠를 자동 추천해 준다는 목표다. 예를 들면 식물을 좋아하는 사용자라면 식물사진이나 식물이 포함된 집들이, 식물관련 노하우와 상품 등을 추천해 주는 식이다.

김동영 콘텐츠 리드는 “오늘의집에는 다양한 정형화 데이터(카탈로그, SNS, 로그)뿐만 아니라 비정형 데이터 (사진, 영상, 텍스트) 등 방대한 데이터가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기술 도전이 가능하다”며 “콘텐츠와 커뮤니티, 커머스까지 독특한 제품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이들이 해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오늘의 집은 오는 3월31일까지 개발자 경력채용을 실시한다. 모든 입사자들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고, 개개인의 역량을 고려해 맞춤형 보상을 제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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