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빈 로고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모빈 로고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사내 스타트업 4곳을 독립 기업으로 분사시켰다.

현대차그룹은 ‘모빈(MOBINN)’, ‘어플레이즈(APLAYZ)’, ‘서프컴퍼니(SURFF Company)’, ‘카레딧(CaREDIT)’ 등 사내 유망 스타트업 4개사를 분사시켰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분사한 4개 스타트업은 ▲모빈 ▲어플레이즈 ▲서프컴퍼니 ▲카레딧이다.

모빈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통해 라스트마일에서의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발한 배송 로봇은 주문 고객 문 앞까지 배송하며, 계단을 자유롭게 오르내리며 라이다/카메라를 이용해 주·야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어플레이즈는 인공지능(AI) 기반 공간별 맞춤 음악을 자동으로 선정, 재생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 서비스는 시간, 날씨 등 외부요인과 공간 내 출입시스템, 키오스크 등으로 파악한 방문자 이용 목적, 특성, 취향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음악을 재생한다.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에서도 운영된다.

서프컴퍼니는 물류업체의 원활한 해상 화물 운송을 위해 선박 내 화물 적재 공간인 선복을 실시간으로 공유∙거래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물류업체가 선사에 직접 확인해 유휴 선복을 찾지 못하면 물류 장애나 갑작스러운 물동량 변동으로 선복이 남아 비용을 지물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 플랫폼은 선사·선박별 선복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물류업체 간 유휴 선복 거래를 중개하는 역할을 한다.

카레딧은 차량별 정비 이력 데이터를 수집해 부품 잔여 수명과 수리비를 예측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개별 차량 데이터를 축적한 빅데이터를 활용, 차량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진단·수리 비용이 나오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레딧은 향후 중고차 판매사, 보험사, 차량금융사 등 자동차 애프터 마켓에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이번에 분사한 기업들은 이전부터 상을 수상하며 경쟁력을 입증받았다. 모빈은 지난해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주관한 ‘경기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같은 해 서프컴퍼니는 한국산업은행이 주관한 ‘KDB 스타트업 공모전’ 대상, 카레딧은 한국여성벤처협회가 주관한 ‘여성청년창업챌린지’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벤처플라자’를 2021년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바꾸고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선발하고 있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최대 3억원 개발비용을 지원받고 1년 간 제품/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기간을 거쳐 분사 또는 사내사업화 여부가 결정된다.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분사 후 3년까지 재입사 기회도 갖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총 76개 팀을 선발 및 육성했고 올해까지 30개 기업이 독립 분사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스타트업들을 배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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