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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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국내 최대 화장품 업체 LG생활건강이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디지털 신사업을 추진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디지털 신사업 기획팀 채용을 진행 중이다. 담당 업무는 메타버스, NFT, 블록체인, AR/VR 등 디지털 기술들을 활용한 뷰티 및 소비재 분야 신사업 기획 및 실행, 디지털 신기술 활용을 통한 몰입도 높은 디지털 고객 경험 제공 및 MZ세대 커뮤니티 육성이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해 3월 국내 뷰티 업계 최초로 자사 허브 코스메틱 브랜드 빌리프의 세계관을 담은 '빌리프 유니버스 컬렉션'을 공개하고 NFT를 발행했다. 빌리프 유니버스 속 캐릭터인 허브샵 직원 ‘빌리’와 대장장이 요정 캐릭터 ‘로이’를 클레이트 기반 NFT 아이템으로 총 3000개 제작했다. 이어 같은해 10월 역시 유니버스 중 메인 캐릭터인 '닥터 던컨'을 중심으로 두 번째 NFT를 발행했다. 

또 지난해 7월 LG생활건강은 자사 탈모증상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 세계관을 담은 '닥터그루트 유니버스 컬렉션' NFT를 발행했다. 해당 컬렉션은 닥터그루트 세계관 속 그루트 박사와 손자 마이크가 황폐화된 가상의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등장. 탈모와 피부 트러블 원인을 파악하고 단서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닥터그루트 유니버스 컬렉션 역시 클레이튼 기반으로 총 3000개를 제작해 판매했다.

아울러 LG생활건강은 국내 1세데 NFT 프로젝트 도지사운드클럽과 NFT 및 메타버스 비즈니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다른 뷰티 업체들도 NFT,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사업에 접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7월 NFT 기반 신규 사업 기획자를 채용했다. 담당 업무는 아모레퍼시픽 NFT 프로젝트 기획 및 운영, 메타버스 플랫폼 내 자산 기획, 국내외 NFT 프로젝트 트렌드 리서치 및 분석 등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에 '뉴뷰티랜드'를 설립했는데 오는 20일까지 이곳에 전시할 디지털 아트 NFT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6월 국내 NFT 프로젝트 메타콩즈와 손잡고 자사 패션 브랜드 맨온더분의 신상품으로 제작한 웨어러블 NFT를 선보였다. 웨어러블 NFT란 캐릭터나 프로필 사진(PFP) NFT에 입힐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을 블록체인 기술 기반 NFT로 제작한 것이다. 

그에 앞서 지난해 2월에는 수입·판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그를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양털부츠, 양털 슬리퍼, 트레이닝 수트 등 7종의 아이템을 출시했다. 

이같은 뷰티 업계의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NFT나 메타버스는 당장의 수익보다는 일종의 브랜딩 차원에서 기업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확산되면서 메타버스는 피할 수 없는 미래로 시장이 더욱 커졌을 때 이를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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