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로고[사진: 야놀자]
야놀자 로고[사진: 야놀자]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양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해외 여행으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국내 숙박 예약을 넘어 해외 여행 시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두 플랫폼은 같은 듯 다른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야놀자는 숙박과 액티비티, 항공권 등 여가와 관련된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할 수 있는 슈퍼앱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다. 야놀자는  기업인수(M&A)를 통한 플랫폼 수직적 결합 전략도 강조한다.

야놀자는 2021년 손정의 회장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을 투자받고 인터파크, 데일리호텔, 트리플 등의 공격적인 기업인수로 영역을 확장했다. 

숙소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야놀자', 패키지 상품과 항공권 검색에 최적화된 '인터파크', 개인 맞춤 여행 상품 추천 플랫폼 '트리플', 프리미엄·식당 예약 플랫폼 '데일리호텔' 등 4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외여행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야놀자는 2021년 인수한 인터파크 여행·공연·쇼핑·도서 중 쇼핑 사업 부문에 대한 정리를 단행할 전망이다. 야놀자가 목표로 하는 여가 슈퍼앱과 이커머스와는 결이 맞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쇼핑 부문 사업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야놀자는 야놀자클라우드와 야놀자로 사업 '투트랙 구조'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IT 솔루션 사업을 중심으로 한 야놀자클라우드, 여행 전반에 걸친 예약 서비스 사업을 중점으로 하는 야놀자로 나눠 각각의 수요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야놀자가 운영하던 '브랜드호텔'과 '와이플럭스(Y FLU지난해 X)'사업을 인수했다. 브랜드호텔과 와이플럭스사업은 클라우드 기반의 호텔 전문 솔루션으로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다.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 [사진: 여기어떄]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 [사진: 여기어떄]

여기어때는 지난해 4월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조원을 넘겼다. 수직적 결합에 집중한 야놀자와는 달리 여기어때는 플랫폼 수평적 결합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여기어때는 여기어때 액티비티 론칭을 시작으로 호텔타임, 망고플레이 등 여행·여가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어때는 지난해 5월 해외 항공권 런칭을 시작으로 해외여행 시장에 진출했다. 7월에는 해외 숙소 예약 서비스를 오픈하고 9월부터 항공권과 숙소를 묶어 판매하는 '해외특가' 상품을 선보였다. 

여기어때는 주말에 즉흥적으로 떠날만큼 부담이 적은 단거리 여행에 우선적으로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비행시간이 1~4시간으로 짧은 국가와 도시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항공사와 숙소를 직접 접촉해 소싱하는 방식으로 중간 과정을 없애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해외여행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억눌려있던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이용자수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발생 위험과 함께 글로벌 경제 악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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