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강화에 나섰다. 관심이 같은 이용자들을 모아 커뮤니티를 만들고 이를 타 사업과 연계하겠다는 것. 먼저 전 국민의 관심사로 떠오른 카타르 월드컵을 시작으로 관련 사업을 본격화할 조짐이다.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사 포털사이트에 카타르 월드컵 관련 특집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0일 '2022 카타르 월드컵 특집 페이지'를 오픈, 경기 생중계 및 주요 경기 VOD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커뮤니티, 승부예측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생중계 시청 중 실시간으로 응원할 수 있는 ‘응원톡’과 인원 제한 없이 이용자들이 모여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월드컵 공식 오픈톡’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오픈톡은 카타르 현지에서 취재하는 기자들이 현장 소식을 생생하게 전하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다.
카카오도 포털 다음에 '2022 카타르 월드컵 특집 페이지'를 오픈했다. 전체 경기 일정 및 순위, 실시간 스코어, 월드컵 관련 최신 뉴스와 사진, 커뮤니티 콘텐츠, 국가대표팀 소식, 응원의 메시지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이용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카카오는 월드컵 이벤트성 오픈채팅방 '2022 축구 응원 함께하기방’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방에서는 경기 분석과 응원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외에도 오픈채팅에서 '#축구'를 해시태그한 수많은 월드컵 관련 채팅방이 다수 개설되고 있다.
이처럼 네이버와 카카오가 월드컵 페이지를 오픈하고 이용자들이 소통하는 공간을 마련한 이유는 관심사 기반의 커뮤니티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비슷한 관심사를 기반으로 모인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소통을 하면 체류 시간이 증가하기 때문. 또한 이러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타깃 광고를 할 경우 높은 광고 효과를 볼 수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점차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차세대 커뮤니티’를 강조한 만큼 오픈톡을 점차 드라마, 증권, 커머스 등 네이버의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커뮤니티 서비스 변화에 대해 심도있는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 9월 네이버 스포츠에 오픈톡을 정식 선보였는데 2000개가 넘게 개설됐다. 이중 이용자의 40%가 30세 이하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 드라마, 증권, 이슈 키워드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 영역으로 오픈톡을 확장할 계획이다"며 "중장기적으로 광고, 커머스,플레이스 등 사업과 연계를 통해 사업적, 재무적 시너지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도 오픈채팅을 중심으로 관심사 기반의 커뮤니티를 확장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그간 관계 기반의 지인 커뮤니티를 강조해왔는데 이를 비(非)지인까지 확대하는 것. 앞서 카카오는 오픈채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별도의 오픈채팅 앱 ‘오픈링크’를 내년 상반기에 출시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 9월 일부 오픈채팅방에 비즈보드, 검색광고(SA) 등을 시범 적용한 바 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관심사 기반 비지인 커뮤니케이션은 활성화하고 커뮤니케이션 영역을 확장하고자하는 전략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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