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전경. [사진: NHN]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전경. [사진: NHN]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NHN이 자체 블록체인 게임·NFT 사업을 위해 관련 인력 채용에 나섰다.  메인넷·토큰 출시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은 블록체인 플랫폼 웹 서비스 개발,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블록체인 플랫폼 기획, 블록체인 플랫폼 커뮤니티 운영자 등을 구인하고 있다. 

채용 공고에 따르면 NHN은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자는 블록체인 기반 메인넷·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되는데 이를 볼때 위메이드, 컴투스처럼 자체 메인넷 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자 자격요건으로 솔리디티·고 언어 등 개발 유경험자가 명시돼 있어 유사한 개발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솔라나, 이더리움과 비슷한 메인넷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대사항으로는 하이퍼레저 패브릭, 코스모스, 이더리움, 폴리곤 등 메인넷 개발 경험자가 언급돼 있다. 

이 외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 기획자는 블록체인, NFT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기획을 담당한다.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 기획자는 게임 블록체인 토큰 이코노미 설계, NFT 사업 기획 및 운영, 국내외 블록체인 서비스 리서치 등을 맡게 된다. 즉, NHN은 자체 블록체인 게임 토큰 및 NFT 사업 구상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NHN은 웹 3.0 커뮤니티 커뮤니티 매니저(CM) 및 모더레이터 경력을 보유한 블록체인 커뮤니티 운영자 역시 채용하고 있다. 블록체인 커뮤니티 운영자는 블록체인 플랫폼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 블록체인 플랫폼 커뮤니티 운영 및 관리,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 동향 리서치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앞서 NHN은 지난해 10월 위메이드와 게임 및 블록체인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블록체인 게임 시장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후 지난 2월 게임 자회사를 NHN빅풋으로 통합해 블록체인 기반 P&E 게임, NFT 등에 진출하겠다고 선포했다.

지난 10월에는 게임 자회사 NHN빅풋을 본사 게임사업에 흡수합병했다. 8일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우진 NHN 대표는 내년부터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 도전을 3대 사업 과제 중 하나로 언급했다. 

정 대표는 승부 예측 게임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와 소셜카지노 ‘마블슬롯', 블록체인 기반 소셜 카지노 장르 게임 등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NHN이 웹보드 게임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한만큼 블록체인 게임 시장도 웹보드 게임을 통해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공시한 NHN 반기보고서를 보면 게임은 전체 매출 중 23.69%로 결제 및 광고(41.26%)와 기타(35.05%) 사업보다 비중이 낮은 편인데 블록체인 게임 등 신규 사업으로 이를 보강할 방침인 것으로 풀이된다. 

NHN의 가장 빨리 발매할 NFT가 도입된 블록체인 기반 P&E 게임으로는 NHN빅풋의 인기 모바일 게임 우파루마운틴의 블록체인 버전인 '우파루 오딧세이'일 것으로 예상된다.  

NHN은 해당 게임 상표권을 지난 14일 출원했다. 지정상품군 목록을 살펴보면  '블록체인 기술에 사용되는 가상통화 거래관리용 내려받기 가능한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언급돼 있다. 

또 가상현실 게임용 헤드셋. 가상현실 쌍방향 비디오게임용 컴퓨터 등의 상품군이 명시돼 메타버스가 결합된 블록체인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NHN은 지난 3월 위메이드와 우파루 프로젝트 위믹스 온보딩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달 하이브로가 우파루 프로젝트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우파루 프로젝트에 다양한 신규 콘텐츠 및 새로 도입되는 전투시스템 개발을 담당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NHN 관계자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그 이상 세부 사항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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