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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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LG전자가 블록체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3일까지 블록체인, 웹3  신규 사업 및 서비스 개발 경력 CTO를 모집하고 있다. LG전자가 채용하는 CTO는 사업개발과 서비스기획으로 나뉜다. 

블록체인·웹3 사업개발 CTO 담당 업무는 블록체인, 웹3 시범서비스 및 신규사업 개발과 국내외 웹3 관련 다양한 파트너십 확보 및 사업기회 발굴이다.

서비스기획 CTO는 암호화폐 지갑 및 웹3 서비스 기획을 중점적으로 맡는다. 주요 업무로는 디앱 서비스 기획 및 개발, 블록체인 웹3 프로젝트에 대한 트렌드 분석 및 리서치,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기술 노하우 확보가 있다. 

지원 자격 중 하나로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 사용성 및 기술에 대한 이해'가 언급돼 있는 것으로 봐 LG전자의 블록체인 사업은 NFT를 위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월 LG전자는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엑스와 손잡고 LG전자 스마트TV에 클립 드롭스의 디지털 아트 NFT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드롭스 갤러리' 앱을 출시한 바 있다.

같은 달 목적 사업 중 하나로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판매, 암호화 자산의 매매 및 중개업'을 추가해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또 LG전자는 지난 8월 자체 가상자산 지갑 '월립토' 상표권을 출원해 개발자 대상 베타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갑은 LG전자가 경영위원회로 합류해 있는 기업 전옹 블록체인 플랫폼 헤데라 해시그래프 기반으로 작동하며 관련 계열 가상자산을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립토는 연내 출시 목표로 작업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CTO 채용은 사업을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특별히 새로운 의미는 없다. 지갑 등 관련 사업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블록체인 사업이 기존 가전사업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LG전자의 가전제품을 두루 연결해 사용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씽큐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구입한 가전제품이나 씽큐 앱 사용시 축적되는 생활 데이터를 블록체인 기반 분산원장에 저장해 데이터 판매 사업, 데이터 보안 인증 강화 사업 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다른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LG전자가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 활용을 독려하기 위해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해 포인트나 마일리지처럼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보상으로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을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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