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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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금융권 보안 예산과 인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금융판 카카오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금융감독원에게 제출받은 '금융권 IT 보안예산 및 인력 현황'에 따르면 2017년 대비 2021년 금융권 IT 보안예산 및 인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지난 17년에는 보안예산 비중이 11.9%였으나 21년에는 10.9%로 감소했다. 저축은행의 보안예산 비중은 지난 17년 29.5%였으나 21년에는 26.5%로 줄었다. 증권은 17년 15.4%에서 21년 13.3%로 감소했다. 

생명보험은 13.7%에서 9.3%로, 손해보험은 13.6%에서 12.1%로 줄었다.  상호금융 역시 21%에서 13%로 보안예산 비중이 감소했다. 

보안인력 비중 역시 감소세를 기록했다. 상호금융만 17년 8.1%에서 21년 9.7%로 1.6% 증가세를 나타냈다.

은행의 보안인력 비중은 9.3%에서 9.0%로, 저축은행은 41.1%에서 34.5%로 줄었다. 증권 역시 12.7%에서 9.5%로 감소했다. 생명보험은 10.5%에서 9.7%로, 손해보험은 9%에서 8.8%로 줄었다. 

지난해 기준 은행 보안예산 편성액 하위 5개사는 전북은행, 제주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토스뱅크였다. 보안인력 하위 5개사는 제주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토스뱅크였다. 

저축은행 보안예산 편성액 하위 5개사는 고려저축은행, NH저축은행, 우리저축은행, 대아상호저축은행, 대명상호저축은행이다. 보안인력 기준 하위 5개사는 국제저축은행, 영진저축은행, 더블저축은행, 대원저축은행, 대아저축은행이다. 

지난해 기준 증권사 보안예산 하위 5개사는 유화증권, 흥국증권, KIDB채권중개, KR투자증권, DS투자증권이다. 보안인력 하위 5개사는 리딩투자증권, 유화증권, 흥국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DS투자증권이다. 

지난해 기준 생명보험 보안예산 편성액 하위 5개사는 DGB생명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 하나생명보험, IBK연금보험, 푸본현대생명보험이다. 보안인력 하위 5개사는  교보라이프플래닛, DB생명보험, 하나생명보험, DGB생명보험, IBK연금보험이다. 

지난해 기준 손해보험 보안예산 편성액 하위 5개사는 신한EZ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M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코리안리재보험이다. 보안인력 하위 5개사는 코리안리재보험, 캐롯손해보험, MG손해보험, 서울보증보험, 하나손해보험이다. 

이에 금융당국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전자금융감독규정 제8조 제2항에서 금융회사의 정보보호 인력 및 예산 관련 기준을 정했으나 정보보호 인력 및 예산 관련 기준이 2020년 1월 1일부터 효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강병원 의원은 "카카오 사태의 교훈은 사실상 국가 기간 서비스로 작동하는 IT 기업이라면 최고 수준의 인력과 예산을 확보해 모든 재해에 대비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금융권 역시 최고 수준의 인력과 예산을 확보할 의무가 있다. 금융당국은 가이드라인 수준에 그치는 현재 보안예산과 인력 비중 확충을 위한 획기적 대책을 대놓고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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