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두나무 대표 [사진:두나무] 
이석우 두나무 대표 [사진:두나무] 

[부산=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다음 중점 사업으로 대체불가토큰(NFT)을 손꼽았다. 하이브와 지난 2월 미국에 설립한 조인트벤처 레벨즈를 통해 해외 진출의 숨통이 트였다고 자평했다. 

22일 부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석우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UDC 2022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대표는 가상자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기에 빠지면서 두나무 수익이 적자로 전환한 가운데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뭐냐는 질문에 "NFT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커스터디, 지갑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는데 거래소 위주의 사업을 진행하되 블록체인 거래의 핵심을 NFT 사업이라고 판단했다"며 "레벨즈는 송치형 두나무 의장이 직접 이끄는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해외 무대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비즈니스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 팬덤을 보유한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하이브와 NFT 상품을 만들어 판다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레벨즈는 현재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두나무는 그동안 해외 진출을 꾸준히 시도했으나 가상자산 거래소의 자금은 외화 반출이라는 시각이 강해서 많은 제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다행이 레벨즈 설립은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 미국 현지 법인 설립에 필요한 투자금을 송금할 수 있었고 해외 진출의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지 지사 설립은 (해외 진출의) 한 가지 방법이지만 사실 업비트에서 외국인 회원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굳이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바이낸스나 FTX는 국내 지사가 없는 상황인데도 국내 사용자들이 이용하지 않는가"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부산을 통해 국내 시장 재진출을 노리는 바이낸스, FTX 등 해외 거래소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해외 거래소가 들어오더라도 국내 거래소 시장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업비트가 갖고 있는 경쟁력, 투명성 덕분에 (기존 1위 체제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국내에 진출한다면 (업비트 등 국내 거래소도) 외국인 고객을 받을 수 있는 입장이어야 동등한 경쟁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이미 국내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은 포화 상태인데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도 성공할지 모르겠다. 해외 거래소 유치가 경쟁력이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두나무가 부산시와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지만 부산 지사를 설립해 인력 채용을 진행하는 등 부산 블록체인 특구 활성화를 위한 여러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외 이 대표는 테라, 루나 수수료 문제와 관련해 "내부에서 많은 좋은 의견이 나왔다"며 "조만간 수수료 활용 방법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나, 사태 관련 10월로 예정된 국정감사 증인 채택 관련 질문에는 "(증인 출석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나가야 한다면 성심성의껏 답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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