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지난 15일 서울 슈피겐홀에서 열린 '지속 가능한 에너지 활용을 위한 인공지능 경진대회'를 성공리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지속 가능한 인공지능(AI) 에너지 활용 모델을 발굴하고 실용 아이디어 도출을 위해 열렸다. 지난 7월 11일부터 약 6주 운영 기간 동안 총 214개 팀이 2개 트랙에 참가해 경쟁했다.

대회는 트랙 1(175개 팀)과 트랙 2(89개 팀, 트랙 간 중복 참가 50개 팀)로 나눠 진행했다. 삼성·LG화학 등 7개 대기업, 한국전력정보 등 29개 중소기업,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5개 연구기관, KAIST·UNIST 등 144 학교 등 다양한 기업/기관들이 참여했다.

첫 번째 트랙은 에너지 인공지능 경진대회로 삼성SDS 통합 AI 플랫폼 브라이틱스 AI의 오픈소스 버전 ‘브라이틱스 Studio’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두 번째 트랙은 분산 발전 주체 간 효율적 전력 매매를 위한 아이디어 경진대회다. 주택 이웃 간 전력 매매가 가능한 상황을 가정해 잉여 전력에 대한 활용 아이디어를 평가했다.

KETI와 한국서부발전(KITECH)은 이번 시상식을 통해 총 10개의 수상팀을 선정했다. 트랙1 및 트랙2의 1등 팀에게는 각각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상(상금 500만 원) 그리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상(상금 300만 원)을 수여했다.

트랙 1의 우승 팀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 ‘SevenTo11’ 팀이 차지했다. EDA, Feature Engineering, 기압 예측 모델 등의 방법을 사용해 다양한 모델을 검증 및 선정하고, 높은 정확도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모델을 개발하는 성과를 보였다.

트랙 2의 우승 팀에는 상명대학교 ‘에너지그리드’ 팀이 선정됐다. 이들은 블록체인 기반의 거래권 발행 아이디어 등을 활용하여 자율형 또는 중개형 전력거래 모델을 제안했고, 분산에너지 자원을 확대하고 P2P 전력 거래를 활성화한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신희동 KETI 원장은 “참가자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인공지능 모델을 직접 개발하고 아이디어를 도출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인공지능으로 그린 에너지를 확산하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KETI는 전자IT 기술을 통해 지역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