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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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가상시장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국내 주요 거래소들의 상반기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의 올 상반기 매출은 2047억원, 영업이익은 1229억원, 당기순이익은 7억4993만원이다. 지난해 빗썸코리아 매출액은 1조 992억원, 영업이익은 7821억원, 당기순이익은 6483억원이었다. 6개월 만에 매출액은 79%, 영업이익은 84%, 당기순이익은 98% 급감했다. 주당순이익 역시 15만 3423원에서 1770원으로 6개월만에 98% 폭락했다. 

빗썸 매출이 폭락한 이유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거래 수수료 수입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빗썸 거래 수수료 매출은 6086억원이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2047억원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코인원 역시 가상시장 침체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다. 코인원 2대 주주인 컴투스홀딩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코인원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24억원, 당기순손익은 149억원이다. 지난해 코인원 매출액은 1735억원, 영업비용은 544억원, 당기순이익은 708억원이었다. 매출이 크게 줄었다.

업계에서는 업비트, 코빗 등 다른 거래소들 역시 실적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업비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6% 감소한 426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영업이익은 2878억원으로 전년보다 46.9% 줄었고, 순이익은 전년보다 64.1% 급감한 2068억원을 달성했다. 업비트는 이달 말 2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미국 연준의 급격한 양적 긴축으로 인한 시장 심리 악화, 테라 루나 몰락, 셀시우스 뱅크런 위기로 인한 연쇄 파산 등 여러 악재로 시장 흐름이 전반적으로 안 좋아 각 거래소 실적에 나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시장이 전반적으로 우상향하고 있어 개선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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