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사진:셔터스톡] 
코인베이스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호주 시드니 공과대학 금융연구원이 지난 4년간 코인베이스에 상장한 가상자산 중 25%에서 내부 거래가 성행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7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에스터 펠레즈 비나스 교수, 탈리스 푸트닌스 교수, 루크 존슨 박사 등은 2018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코인베이스 거래소에 상장된 가상자산 중 10~25%에서 내부 거래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은 이를 통해 약 150만 달러 상당의 부정 이득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아직 기소되지 않은 사건들을 분석한 결과"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코인베이스에 상장된 146개 가상자산을 조사했는데, 거래소에 신규 가상자산 상장 100~300시간 전 가격을 추적해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해당 자산의 비정상적인 거래 패턴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상장 발표 250시간 전부텨 명백한 상승 패턴이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상장 발표 전까지 토큰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데 이는 내부 정보와 이에 반응한 거래자들로 인한 것임을 볼 수 있다. 상장된 가상자산의 가격 상승 패턴은 주식 시장에서 내부 거래 시 발생하는 상승세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인베이스 관계자는 "선행 매매 혐의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동일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테스트 단계에서 (이상한) 기술적 신호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불법 행위를 주시하지 않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경우 조사를 진행해 관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가 내부 선행 매매 의혹에 휩싸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 법무부는 전직 코인베이스 상품 매니저 이샨 와히를 코인베이스 재직 당시 내부 거래 관련 혐의로 기소했다. 법무부는 와히가 코인베이스 상장 발표 직전 다른 2명과 정보를 사전 공유해 110만 달러 이상의 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코인베이스는 이와 관련 "위법 행위를 좌시하지 않으며 범죄 사실을 발견하면 모든 직원에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선 내부 거래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 최대 NFT 거래소 오픈씨 전 상품 책임자 나다니엘 차스테인 역시 NFT 내부자 거래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데빈 핀저 오픈씨  대표는 "내부 거래와 같은 일은 없었다"고 부정한 바 있다. 

이달 초 미국 의회는 가상자산 믹싱 서비스 토네이도 캐시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 토네이도 캐시 사용은 불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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