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63스퀘어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는 최호형 대표 [사진: 디지털투데이]
여의도 63스퀘어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는 최호형 대표 [사진: 디지털투데이]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대성하이텍이 기업공개(IPO)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나선다. 대외 신임도를 높여 기존 부품 사업과 IT, 배터리, 전기차 등 신사업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성하이텍은 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대성하이텍은 산업기계용 정밀 부품과 스위스턴 자동 선반, 컴팩트 머시닝 센터 등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1995년 설립해 일본 시장으로 정밀 부품을 납품해왔고, 2014년 노무라 VTC 인수 후 스위스턴 자동선반 원천기술과 역량을 확보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비중은 스위스턴 자동 선반 사업 57%, 정밀부품 24%, 컴팩트 머시닝 센터 17%다.

스위스턴 자동선반은 초정밀 부품 반복 생산이 가능한 무인화 장비다. 의료, 임플란트, IT, 전기차, 우주항공 등 산업용 제품을 만든다. 이 장비를 만들 수 있는 업체는 전 세계 10여개 정도로 진입 장벽이 높다. 현재 대성하이텍이 인수한 노무라 VTC를 포함한 일본 4개사가 전 세계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컴팩트 머시닝 센터는 전기차 배터리와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장비다. 노무라 VTC를 인수해 확보한 원천기술로 내재화했다. 대성하이텍은 2018년 장비 양산 판매에 성공, 지난해 1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사업은 최근 4개년 연평균 성장률(CAGR)이 40%다.

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는 "고객사와 전방 산업이 다각화된 게 당사의 큰 장점이다. 가장 큰 고객사인 야마자키 마작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22%에 불과하다"며 "2016년부터 신규 업종별 비중도 공작기계 부문이 17%에 그칠 정도로 전방 산업이 다각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대성하이텍은 다각화된 사업 구조 기반으로 2019년 수주액 645억원, 2020년 803억원, 지난해 108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개년 CAGR는 약 30% 수준이다. 올해는 전기·수소차, 임플란트 등 신규 사업 영역 수주와 고부가 제품으로 더 높은 수주 잔고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성하이텍은 정밀 부품 기술력과 제품 확장성을 바탕으로 첨단산업 분야 신규사업을 확대한다. 전기차 모터 효율을 높이는 MSO-COIL, 노트북과 폴더블폰 힌지용 부품, 반도체 검사용 프로브 핀, 수소자동차 샤프트, 해외 수출용 방산 부품 등 고부가 라인업을 확보해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대성하이텍은 전기차 배터리용 장비 납품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국내 배터리 업체로 납품하는 장비 업체에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전용 제작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하단의 대형 패널 고속 가공 장비를 출시했다. 스위스턴 자동선반 관련해 국내 유명 임플란트 업체로도 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최 대표는 신사업인 컴팩트 머시닝 센터 관련 "반도체 수급 이슈에 따른 전방 산업의 생산 차질로 전기차 배터리용 장비 사업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아놨지만, 올해보다는 내년에 대규모 장비 투자 계획들이 몰려 있다"며 "고객사가 생산량을 계속해서 늘려 나가고 있기 때문에 해당 사업은 30% 이상 계속 성장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모자금 운용 계획에 대해서는 "사내 생산 내재화, 장비 확충 등 설비투자(CAPEX), 장비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점진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최 대표는 "최근 공모 시장이 불투명해지면서 기업 옥석 가리기가 진행이 되고 있다"며 "당사는 기술 고도화, 고부가 첨단 시장 창출, 상장 후 높아진 대외 신인도를 통해 해외 글로벌 기업과 역량을 함께 발휘할 네트워크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성하이텍의 총 공모주식수는 332만주,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7400원~9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246억~299억원 규모다. 8월 4일~5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8월 9일~10일 청약을 거쳐 8월 22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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