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블록체인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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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넥스트가 지난 1일 글로벌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도시(DOSI)의 티저 사이트를 공개하며 NFT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에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의 NFT 사업 전략과 차이점이 뭔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먼저 도시는 올해 3분기 일본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에서 베타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라인넥스트는 지난 1일 도시 베타 버전 출시에 앞서 도시 내 브랜드 스토어인 '도시 스토어'를 공개했다. 도시 스토어에서는 다양한 기업 및 브랜드가 입점해 다양한 NFT를 판매할 수 있으며, 각 브랜드마다 자체 커뮤니티 및 멤버십 프로그램도 운영 가능하다. 

도시는 스토어와 함께 첫 입점 NFT 프로젝트로 ▲알파크루즈 ▲나우 드롭스 ▲지옥 ▲다이아 티비 ▲아뽀키 등 5대 브랜드를 공개했다.

이중 나우 드롭스는 오는 9월 2차 티저를 통해 서비스 콘셉과 첫 번째 콜라보 아티스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도시 베타 버전이 9월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인은 연말까지 15개 이상의 패션, 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의 글로벌 NFT 프로젝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 특화 NFT 플랫폼 게임 도시 출시도 현재 준비 중이다. 

도시는 간편한 NFT 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자체 '도시 월렛'을 발표했다. 도시 월렛은 네이버, 라인, 구글,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해 지갑을 만들 수 있고 복잡한 키 관리 없이 NFT 보유 및 구매를 지원한다 .네이버 페이, 라인페이, 신용 카드, 이더리움, 라인 자체 가상자산 링크 등의 결제를 준비 중이다. 

도시는 이달 31일까지 도시 월렛을 만들면 도시 시티즌 NFT 2개를 에어드랍(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쳐 사용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반면, 그라운드X는 NFT 사업적 접근을 강화하기 보다는 생태계 구축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자체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 앱을 단독 출시한 그라운드X는 국내 기업들과 NFT 연합체 그리드를 구축했다. 그리드에는 카카오게임즈 등 카카오 계열사를 비롯해 롯데백화점, SBS, 신한은행 등 5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역시 NFT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20일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운영위원회)에는 NFT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 NFT 뱅크가 새로 합류했다. 지난달 25일에는 클레이튼 인큐베이션 1기 팀 중 하나로 선정된 NFT 프로젝트 런칭 및 운영 툴 딕셀클럽이 문을 열었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당장에 가시적인 NFT 사업 강화보다는 NFT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아서 차츰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양사의 다른 사업 방향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어떤 전략이 더 나은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김형중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네이버나 카카오 모두 각 상황에 맞춰 NFT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NFT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먼저 국내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며 "국내에서는 NFT 사업 제약이 많다. 법인의 실명계좌 발급 불가로 인한 기업들의 NFT 시장의 제한적 진출 허용, 카드 결제 불가 등의 문제가 해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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