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사진: 셔터스톡]
이더리움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이더리움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 합의 메커니즘으로 전환하는 이른바 '머지'를앞두고 마지막 단계들을 밟고 있는 가운데, 현재 PoW 기반 이더리움에 참여하는 한 채굴자가 '머지'에 반대하고 독자 노선을 걸으려 한다는 소식이다.

2일(현지시간) 디크립트 보도에 따르면 유명 중국 암호화폐 채굴자인 챈들러 구오(Chandler Guo)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포킹(Forking: 수정하는 것을 의미)해 PoW 기반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더리움이 PoS로 전환되면 채굴자들은 지금처럼 퍼즐을 푸는데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해 이더리움을 채굴할 수 없게 된다. PoS 기반 이더리움은 채굴이 아니라 이더리움을 예치하는 스테이킹에 의해 네트워크 합의 메커니즘이 운영된다. 스테이킹을 많이 할수록 보다 많은 이더리움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일부 채굴자들 입장에선 기존 장비를 활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PoS 환경으로의 전환이 불편하게 비칠 수 있다.

챈들러 구오는 포킹을 통해 PoW 기반 이더리움을 유지해 채굴자들이 계속 기존 장비로 암호화폐를 채굴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렇게 채굴된 암호화페는 지금과 같은 이더리움은 아니다. 챈들러 구오는 PoW 기반 이더리움에서 생성되는 암호화폐 명칭은 당분간 ETHPOW로 부르기로 했다고 디크립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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