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렌드랩스 웹사이트 갈무리.
솔렌드랩스 웹사이트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솔라나 기반 대출 서비스인 솔렌드 거버넌스 토큰 보유자들이 19일(현지시간) 투표를 통해 솔렌드 프로토콜에서 자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계정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번 투표는 암호화폐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자를 뜻하는 일명 '고래'(whale) 계정 하나가 파국을 몰고올 정도로 큰 청산 위험이 있어 솔렌드 프로토콜 개발사인 솔렌드랩스가 해당 고래 계정에 있는 위험 자산을 매각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솔렌드랩스는 고래 계정에 있는 들어 있는 2000만달러 규모 솔라나 네이티브 토큰 SOL을 SOL 가격이 너무 떨어지면 청산이 일어나는 탈중앙화거래소가 아니라 장외거래(over-the-counter: OTC)를 통해 정리할 수 있게 됐다.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솔렌드랩스는 "해당 고래가 취한 포지션의 온체인 청산은 솔라나 디파이 시장에서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면서 "OTC서비스를 통하면 이같은 결과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해 자동으로 돌아가는 프로토콜 구조에는 반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솔렌드랩스 개입을 지지하는 이들은 해당 고래가 전형적인 사용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이 고래는 솔렌드에 570만 SOL을 보관했다. 전체 예치금의 95% 수준이다. 이를 기반으로 이 고래는 스테이블코인 1억800만달러를 대출 받았다. 다른 이들에 비해 매우 많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SOL이 청산 가격인 22.3달러가 되면 이 고래는 2000만달러 규모 책임을 지게 된다. SOL은 현재 3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솔렌드 토큰 보유자들은 해당 거래가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할 수 없었고 연락 조차 안됐다고 전하고 있다. 그런만큼, 이번 개입은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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