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사브 오라클 부사장.
조지 사브 오라클 부사장.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오라클이 프로그래밍 언어이자 개발 플랫폼인 자바 최신 버전인 자바 18(Java 18)을 출시하면서 전략적 요충지로 인공지능(AI) 워크로드를  주목하고 나섰다.

자바 프로그래밍 언어와 개발 도구인 자바 개발 키트(JDK)는 자바 버추얼 머신(JVM)을 통해 한번 개발하면 다양한 하드웨어와 OS 플랫폼들에서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물론 소규모 기기 등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라클은 자바18을 출시하면서 머신러닝(ML)과 같은 AI 워크로드를 강조해 눈길을 끈다.

오라클의 조지 사브 자바 플랫폼 그룹 부사장은 자바18을 소개하는 온라인 간담회에서 "머신러닝 워크로드에 자바가 잘 작동되는 것을 보고 싶다. 머신러닝 라이브러리를 작성하는 개발자들이 선택하는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만큼 자바는 기능 추가에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기능을 추가하기전에 목적을 완벽하게 이해해야 한다. 한번 기능이 추가되면 이와 관련한 호환성이 수십년간 이어져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빠르게 기능을 추가하는 신생 프로그래밍 언어들과의 차별점도 부각했다.

오라클은 2018년 자사 JDK인 자바스탠더드에디션(SE) 과금 방식을 영구 라이선스에서 구독 모델로 바꿨다. 오라클은 무료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제공되는 오픈JDK에 부가 기능 및 기술 지원을 추가해 오라클JDK를 유료로 제공한다.

조지 사브 오라클 부사장은 "예전에는 개발을 한후 안정화 과정을 거쳐 보통 2년에 한번 꼴로 주요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서 "이런 환경에서 새로운 기능을 쓰기까지 오래 기다려야 한다. 구독 기반 서비스 모델은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새 기능을 쓰는게 아니라 나오는대로 바로 쓸 수 있고, 초기 투자 관점에서도 라이선스 구매에 비해 저렴하다"고 말했다.이어 "이제는 클라우드 스타일 소프트웨어 과금을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미 많은 대기업들이 자바를 구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라클은 구독 기반으로 전환되면서 오라클JDK 사용자층도 확대됐다는 입장이다.

 조지 사브 부사장은 "예전에는 높은 초기 투자 비용을 고려해야 했다. 하지만 구독 방식 아래서는 초기 투자 비용 부담 없이 사용하는 부분에 대해 필요한 기간에 대해서만 지불하면 된다"면서  "에전에는 대기업들은 자바를 쓰는데 큰 문제가 없었지만 중소 기업들은 그렇지 않았다. 구독을 통해 중소 기업들은 물론 개인 개발자들도 업데이트를 빠르게 받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의 경우 다수 기업들이 여전히 구형 JDK를 사용하고 있다. 업데이트가 제대로 되지 않아 보니 JDK가 보안 사고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조지 사브 부사장은 "사용자들은 지원이 계속 이뤄지는 버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보안 업데이트가 안되는 버전은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어떤 선택을 하든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보안을 확보해야 한다. 오라클 자바 SE를 통해 업데이트를 받는 최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라클에  따르면 자바18에는 안전성과 보안성 향성을 지원하는 수천여개 기능과 함께 개발자 생산성을 강화하는 9가지 플랫폼 업데이트 사항이 포함됐다.

특히 이번에 업데이트된 9개 JEP(JDK Enhancement Proposal, JDK 개선 제안) 중 JEP 413은 자바 API 설명서에 코드 스니펫(Code Snippets)을 추가하는 기능으로, API 설명서에 샘플 소스코드를 추가하거나, 프로토타입 생성 또는 테스트용 간이 웹 서버(JEP 408)를 추가하는 작업을 대폭 간소화한다.

개발자들은 벡터 API(JEP 417)와 외부 함수 및 API(JEP 419) 등 두 가지 인큐베이팅 모듈과 Switch 문 패턴 매칭(JEP 420) 등 미리보기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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