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 각 사]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 각 사]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2021년 연간 매출 6조원을 나란히 넘겼다. 네이버는 연간 매출 7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는 처음으로 연간 매출 6조원 대에 진입하며 뒤를 쫓고 있다. 공통적으로 콘텐츠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네이버 2021년 연간 콘텐츠 부문 매출은 6929억원이다. 4분기 매출은 2333억원이다. 카카오 콘텐츠 부문 매출엔 게임과 뮤직, 스토리, 미디어가 모두 합쳐져 있다. 카카오 주요 계열사 중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는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매출이 포함된 것이다. 2021년 연간 매출은 2조8953억원, 4분기 매출은 7803억원이다.

같은 콘텐츠 부문이지만 각사 사업 방식이 달라 규모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전체 사업과 함께 봤을 때 높은 성장세를 띄었다. 네이버의 경우 2021년 연간 총 매출로 6조8176억원을 냈는데 서치 플랫폼(광고) 연간 매출이 3조2905억원으로, 5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이밖에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4개 신사업이 있다. 콘텐츠 부문은 매출 규모는 비중이 크진 않지만 전년 대비 50.6%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핀테크 44.5%, 클라우드 38.9%, 커머스 35.4% 순이다. 4분기 콘텐츠 매출도 전년 대비 67.9% 증가했다. 웹툰 거래액 증가 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말 있었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웹툰 4분기 글로벌 연간 거래액은 1조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마블 이터널스 웹툰 독점 출시, BTS 지식 재산권(IP)을 활용한 오리지널 콘텐츠 누적 조회 수 1500만회 돌파 등 글로벌 IP를 보유한 파트너와의 협업이 본격화하고 IP 사업 확장성, 웹툰 신규 모델 도입을 기반으로 한 거래 규모 성장이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네이버(왼쪽)·카카오 콘텐츠 부문 분기별 매출 표. [사진: 각 사]
네이버(왼쪽)·카카오 콘텐츠 부문 분기별 매출 표. [사진: 각 사]

카카오 콘텐츠 부문은 2021년 3분기에 모바일 게임 '오딘' 흥행성과가 반영된 것이 전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1분기 5624억원, 2분기 5904억원에서 3분기엔 9621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매출 전체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도 1~2분기 20%대였던 것에서 3분기에 50% 가까이로 확 뛰기도 했다. 4분기 콘텐츠 매출은 7803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선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카카오 전체 매출 구성은 플랫폼과 콘텐츠 2가지로 나뉜다. 플랫폼은 메신저 카카오톡과 포털 다음(Daum)을 기반으로 하는 톡비즈·포털비즈를 비롯해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 등 기타 신사업 매출로 구성된다. 

플랫폼과 콘텐츠 2021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44%, 52%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에서의 매출 규모는 게임이 9988억원으로 가장 높고 스토리(웹툰·웹소설) 7911억원, 뮤직 7725억원, 미디어(영상 제작 및 연예 매니지먼트) 3329억원 순이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11일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콘텐츠 사업 스토리 부문은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픽코마는 일본 1위 위치를 공고히 하며 프랑스 등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며 엔터 역시 웹소설 IP와 글로벌 플랫폼을 기반으로 북미, 동남아 지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게임도 안정적 매출 성장과 함께 신작 라인업을 필두로 글로벌 확장 가시화하고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