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스레어 서비스 이미지.
룩스레어 서비스 이미지.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1월 10일(현지시간) 공개된 이후 NFT 마켓플레이스 시장에서 선도 업체 오픈시를 위협할 만한 거래 규모를 확보해 관심을 끈 룩스레어가 자전거래(wash trading) 논란에 휩싸였다. 

룩스레어에서 이뤄진 거래 대부분이 자전거래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NFT 분석 업체인 크립토슬램이 최근 내놓은 자료를 보면 서비스 공개 이후 룩스레어에선 83억달러 이상이 자전거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까지 룩스레어에서 이뤄진 전체 거래에서 압도적인 비중이다. 자전거래는 동일한 사람 또는 사전합의를 거친 이들이 같은 가격과 수량으로 각각 매수/매도 주문을 내어 상호체결 시키는 것으로 실질 소유권 이전 없이 거래량을 부풀리는 수단이다.

룩스레어의 경우 자전거래는 사용자들이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는 지갑들 사이에서 NFT를 사고 파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전거래 대부분은 크리에이터들에게 2차 판매 수수료를 지급할 필요가 없는, 이른바 로열티 프리(royalty-free) 컬렉션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개별 NFT를 놓고 보면 라바랩스 미빗(Meebits)에 대한 자전거래가 44억달러 규모에 달했고 테라폼스 29억달러, 루트 7억500만달러, 크립토펑크 2억5100만달러, 다른 프로젝트들에서 6200만달러 정도가 자전거래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듄 어낼리틱스가 수집한 퍼블릭 블록체인 데이터를 보면 출시 이후 룩스레어에서 이뤄진 이더리움 거래 규모는 95억달러 규모다. 크립토스램과 듄 어낼리틱스 자료만 놓고 보면 룩스레어 전체 거래에서 87% 가량이 크립토스램 기준으로 자전거래에 해당된다는 얘기다.

룩스레어에서 자전거래가 많은 것은 보상 모델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디크립트 보도를 보면 룩스레어는 자사 플랫폼에서 NFT를 사고 파는 이들에게 자체 토큰인 룩스(LOOKS) 토큰을 보상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거래 매출 일부를 공유한다. 

룩스레어는 또 사용자들이 룩스 토큰을 자사 플랫폼에 스테이킹하면 래핑된 이더리움(Wrapped Ethereum, WETH)을 사용자들에게 보상으로 제공한다. 오픈시와는 차별화되는 보상 모델이다.

이는 사용자가 자신이 보유한 이더리움 지갑들을 활용해  NFT를 인플레이션된 가격에 사고  팔도록 하는 인센티브가 될 수 있다. 자전거래를 하는 이들은 룩스레어 거래시 부과되는 2% 수수료와 이더리움 메인넷 가스비보다 많은 룩스 토큰을 보상으로 얻는 것이 목표라고 디스크립트는 전했다.

키워드

#NFT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