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일 마이크로LED TV.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일 마이크로LED TV. [사진: 삼성전자]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글로벌 IT전시회 CES 2022 개막을 앞두고 올해 스마트TV 신제품들을 공개했다. 스마트TV에서 NFT를 구입하고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플랫폼 측면에서 보면 삼성판 스마트TV 신제품들에는 여전히 삼성전자가 개발한 타이젠OS가탑재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는 구글 안드로이드를, 스마트워치에는 구글 웨어OS를 탑재하고 있지만 스마트TV에는 타이젠OS를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워치의 경우 최근 타이젠에서 웨어OS로 바꿨는데, 스마트TV는 타이젠OS를 고수하는 모습이다. 

앞으로도 그럴까? 삼성전자가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한 건 아니지만 삼성 전문 미디어인 샘모바일 최근 보도를 보면 삼성전자가 스마트TV 플랫폼을 타이젠OS에서 구글 안드로이드TV로 바꿀 경우 얻을 것은 적지 않아 보인다.

기능 측면에서 타이젠OS는 나름 경쟁력이 있다. 유명 오디오 및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삼성헬스, 스마트싱스, 삼성TV 플러스 서비스 등과도 통합돼 있다. 다양한 게임 기능도 지원한다. 하지만 구글 OS가 탑재된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워치와의 연결성은 부족한 편이다.

예전에 크롬캐스트로 불리다 지금은 구글 캐스트로 이름이 바뀐 비디오 미러링 기기도 이용할 수 없다. 구글 캐스트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재생하는 영상을 TV화면에서도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 스마트TV에서 화면 미러링을 하려면 스마트뷰( Smart View)나 탭뷰(Tap View)를 이용해야 하는데 구글 캐스트만큼 유연하게 돌아가거나 기능이 풍부하지 않다. 미디어 스트리밍 앱들 내에서도 바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샘모바일은 지적했다.

반면 스마트TV에 안드로이드TV를 탑재하게 되면 삼성전자는 자사 기기 생태계에 전반에 걸쳐 통합을 강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기기들 간 시너지를 끌어올리겠다는 비전도 공유한 바 있다. 타이젠은 이같은 비전에 좋은 징조는 아니며, 향후 스마트TV도 구글 안드로이드TV로 바꾸는 것이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샘모바일은 전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들이 이미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보다 향상된 기기들 간 통합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스마트TV에 안드로이드TV가 장착되면 스마트싱스 가정용 IoT 플랫폼은 웨어OS 기반 갤럭시워치4 데이터를 동기화할 수 있어,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처럼 TV에서 잘 돌아갈 수 있다고 샘모바일은 설명했다.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앱에 있는 영상을 스마트폰에서 재생하거나 구글 캐스트를 통해 이들 영상을 TV로 미러링하는 것도 쉬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샘모바일은 일부 사용자들은 구글 캐스터와 호환이 잘 된다는 점을 이유로 소니, TCL, 비지오 TV를 선호하다는 점도 거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몇년간 구글과 협력을 강화해왔다. 갤럭시워치에 웨어OS를 탑재한 것과 구글 스마트홈 기기인 네스트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플랫폼간 통합이 특히 그렇다.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TV를 스마트TV에 탑재한다면 안드로이드TV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고, 삼성전자 기기 생태계는 보다 간단해질 것이라고 샘모바일은 전했다.

키워드

#삼성전자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