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문정은 기자]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그라운드X 2.0'을 선언하고 블록체인의 킬러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체불가토큰(NFT) 분야에서 킬러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봤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16일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 kakao 2021)'에서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8월 클레이튼의 글로벌 진출을 선언하는 '클레이튼 2.0'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기존 싱가포르에 있었던 클레이튼 법인이 '크러스트(Krust)'로 재탄생했고, 비영리 법인 클레이튼 재단도 설립됐다. 이 두 기관은 클레이튼의 글로벌 생태계와 사업적 협력을 확대하는데 주력한다.
이날 한 대표는 3000억원의 클레이튼 성장펀드(Klaytn Growth Fund)를 조성해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와 사업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이어 한 대표는 클레이튼 2.0과 함께 그라운드X도 새로운 시대(그라운드X 2.0)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라운드X 2.0의 핵심 목표는 블록체인의 킬러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력 분야로 대체불가토큰(NFT)를 짚었다. 한 대표는 "NFT는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자산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현재 그라운드X 2.0의 NFT 제품 전략은 NFT 시장의 모든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라운드X는 NFT 발행 주체에 따라 개인과 기업 시장으로 나누고, NFT 수용 여부에 따라 큐레이션 시장과 오픈 마켓으로 구분했다. 이렇게 4개의 NFT 시장을 정의하고 각 시장을 탐색하기 위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 가운데 '클립 드롭스'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봤다. 클립 드롭스는 전문 작가 중심의 큐레이션된 NFT 작품을 가상자산 클레이(KLAY)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톡 내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 클립 드롭스 오픈 특별전에는 24명의 국내 작가의 56점의 NFT 작품이 판매됐다. 총 판매 규모는 약 29억원에 달했다.
기관들의 클립파트너스 서비스 이용도 늘고 있다. 클립파트너스는 프로그래밍없이 대량의 NFT를 발행하고 고객에게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까지 50여개 기업 및 기관에서 마케팅 프로모션 활용 등의 이유로 12만개 NFT를 발행했다.
그라운드X는 연내를 목표로 클립드롭스 서비스 개편을 준비 중이다. ▲2차 판매가 가능한 마켓플레이스 ▲한정판 수집품을 판매할 수 있는 별도의 세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두드린다. 한 대표는 "글로벌 이용자가 수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클립'을 개발 중"이라며 "클레이튼 생태계 토큰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인의 자산을 담아낼 수 있는 멀티체인 월렛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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