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나이언틱]
[사진: 나이언틱]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로 유명한 나이언틱랩스가 앱 제작 업체들이 AR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인 라이트십(Lightship)을 공개했다. 

페이스북에서 이름이 바뀐 메타를 포함해 메타버스를 향한 거물급 테크 기업들의 공세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AR 기반 개발자 생태계를 확장해 메타버스 초반 레이스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프로토콜 등 외신들에 따르면 라이트십은 나이언틱 리얼 월드 플랫폼에서 브랜드가 바귄 프로젝트로 나이언틱은 자사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데 활용한 기술들을 외부 앱 개발사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풀스택 AR 개발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포켓몬고나 픽민 월드(Pikmin World) 같은 위치 기반 모바일 게임 외에 교육과 과학 관련 앱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

라이트십은 크게 실시간 매핑, 언더스탠딩(understanding), 셰어링(sharing) 카테고리로 구분된다. 셰어링은 포켓몬고가 제공하는 것과 같은 멀티 플레이어 기능들과 관련돼 있다. 실시간 매핑과 언더스탠딩 카테고리는 AR이 보다 현실적으로 느껴지도록 지원한다.

시맨틱 세그멘테이션( semantic segmentation), 메싱 역량들(meshing capabilities)을 포함해 라이트십에 포함된 많은 도구들은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멀티 플레이어 API를 쓰는 앱의 경우 사용자가 5만명을 넘어가면 일정 수준 수수료가 부과된다. 멀티 플레이어 API도 첫 6개월 동안은 무료로 쓸 수 있다.

AR은 VR과 함께 메타버스 담론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AR 글래스 하드웨어와 첨단 소프트웨어를 통해 실제 세계를 끊김없이 매핑하고 가상 이미지를 사용자 눈앞에 보여주는 시나리오가 AR 기반 메타버스 담론의 골자다. 물론 이같은 시나리오가 보다 인상적인 경험이 되기까지는 갈길은 멀다. 현재 벌어지는 업체간 레이스는 지금 당장을 겨냥했다기 보다는 앞을 내다 본 사전 정지 작업에 가깝다.

에픽게임즈나 로블록스 같은 게임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들처럼 나이언틱랩스 역시 메타버스 세계에서 기반 인프라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싶은 모습이다. 나이언틱은 반도체 기업 퀄컴과 협력해 차세대 AR 글래스도 개발하고 있다. 메타 역시, 많은 AR 및 VR 하드웨어 개발을 실험하고 있고, 애플도 AR 글래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나이언틱랩스의 경우 스마트폰에서 광범위하게 이용할 수 있는 AR 기술을 제공해왔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나이언틱랩스는 라이트십을 활용해  많은 개발자들이 차세대 포켓몬고를 개발하기를 바라며 벤처 투자 자회사를 통해 2000만달러를 AR 프로젝트들에 투입하고 있다고 프로토콜은 전했다.

나이언틱랩스가 라이트십을 통해 게임을 넘어선 앱 개발 생태계를 그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나이언틱랩스는 주특기인 게임 외에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웰니스 분야로 AR을 확장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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