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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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틱톡 모회사인 중국 인터넷 업체가 바이트댄스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이커머스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바이트댄스가 올린 구인 공고를 검토한 결과 및 지난달 중국 현지 언론인 더패시지 보도 등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가 선보일 이커머스 서비스는 아마존, 알리바바 알리익스프레스와 경쟁할 전망이다. 이 서비스는 별도 앱으로 나오거나 틱톡과 통합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해외 구매자들에게 판매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 웹사이트를 보면 바이트댄스는 글로벌 이커머스 관련해 10여개 자리에 대한 채용을 진행 중이다. 공고 내용에는 틱톡은 틱톡은 새롭고 보다 나은 이커머스 경험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이상적인 플랫폼이라는 표현도 있다.

일부 직무 소개를 보면 바이트댄스가 알리 익스프레스와 유사한 플랫폼에 독립 판매자들을 참여시킬 계획도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싱가포르에서 근무할 운영 매니저 자리의 경우 글로벌 머천다이즈(상품) 비즈니스 데이터 및 추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책임을 맡게 된다.

바이트댄스는 중국 현지를 상대로한 이커머스에도 이미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1월에는 자체 모바일 결제 서비스도 선보였다. 최근 확장은 바이트낸스가 틱톡이 보유한 사용자 기반을 앞세워 중국을 넘어 온라인 쇼핑 시장에도 진출하려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테크 애널리스트 및 팟캐스트 '테크버즈 차이나' 설립자인 루이 마를 인용해 "바이트댄스는 이커머스를 무척 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루이 마에 따르면 많은 중국 창업자들은 서양 이커머스 역량이 중국에 비해 뒤쳐져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존이나 쇼피파이를 제외하면 제대로 하는 회사는 많지 않은 만큼, 기회가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바이트댄스 이커머스 행보는 아마존이 올해 초 가짜 리뷰로 자사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외부 판매자 수천여명을 퇴출시킨 후 구체화되고 있다.

중국에서 소규모 이커머스 사이트들 및 공장들은 북미와 유럽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틱톡을 이미 사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도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존을 오픈하는 것을 포함해 해외 시장을 겨냥한 온라인 쇼핑 산업을 키우려하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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