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SaaS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인도 SaaS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최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고개관계관리(CRM) 업체인 프레시웍스가 미국에서 인상적인 기업공개(IPO)를 함에 따라 인도 출신 SaaS 회사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인도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우 미국 회사들이 발주하는 개발이나 운영 업무를 아웃소싱하면서 성장해왔는데,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중량급 SaaS 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는 인도 출신 SaaS 스타트업들도 늘고 있다.

프레시웍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상장 당일 주가가 32% 뛰면서 기업 가치가 130억달러 규모가 됐다. 프레시웍스는 미국에서 IPO를 한 첫 B2B SaaS 기업이다. 프레이웍스 외에 결제 플랫폼인 페이텀, 할인 호텔 체인인 오요 등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프레시웍스는 상장과 함께 클라우드 기반 CRM의 대명사격인 세일즈포스에 정면 도전하는 모양새다. 여기에다 클라우드 기반 IT서비스관리(ITSM)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이 분야 대표 기업인 서비스나우와 일대일로 붙게 됐다.

프레시웍스 위에도 유니콘급 인도 SaaS 기업들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포스트먼(Postman), 제노티(Zenoti), 이노바서(Innovacer), 하이래디우스(Highradius), 차지비(Chargebee), 브라우저스택(Browserstack), 마인드티클(Mindtickle), 바이주(Byju), 업그래드(UpGrad), 언아카데미(Unacademy) 등이 대표적인 인도 출신 SaaS 기업들로 꼽힌다.

안드레센 호로위츠 같은 실리콘밸리 유력 벤처 투자 회사들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같은 빅테크 기업들까지 인도 SaaS 회사들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테크와이어아시아에 따르면 2020년 인도 SaaS 기업들에 투입된 자금은 15억달러 수준에 달했다. 2018년 대비 4배 증가한 수치다.

인도 SaaS 기업들이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은 올해 들어서도 계속 나오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플랫폼인 포스트먼은 8월 시리즈 D 라운드를 통해 2억25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 과정에서 포스트먼은 기업 가치를 56억달러 수준으로 평가 받았다. 

구독 청구 및 매출 관리 플랫폼을 주특기로 하는 차지비도 14억달러 규모 가치에 1억25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기업용 세일즈 교육 플랫폼을 제공하는 마인드티클도 8월 1억달러 규모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맥킨지에 따르면 현재 인도에는 대략 1000개 정도 SaaS 스타트업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중 기업 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이른바 유니콘 기업들도 10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의 경우 SaaS 개발자만 10만명에 달하고, 기술적인 재능을 갖춘 인재들을 미국보다 3분의 1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같은 상황은 글로벌 테크 시장에서 인도 SaaS 기업들이 갖는 중량감이 커지는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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