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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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비상장 핀테크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디지털 결제 처리 업체 스트라이프가 상장행에 한발 더 다가섰다.

스트라이프는 최근 상장 준비를 위해 법무 법인을 채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월 스트라이프는 6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 가치를 950억달러 수준으로 인정받아 눈길을 끌었다.

스트라이프는 비상장 기업이다 보니 매출이나 수익성 같은 경영 관련 내용들을 공개하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이같은 지위는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인수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을 어렵게 했다.

이런 가운데 스트라이프는 상장 초기 단계 준비를 위해 스틴&해밀턴 LLP를 법률 자문으로 정했다. 상장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다음 단계는 하반기 투자 은행들을 선정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어 스트라이프가 올해는 상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라이프는 전통적인 기업 공개(IPO)보다는 직접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  자금을 유치할 필요가 크지 않기 때문이지만, 계획은 바뀔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스트프라이프는 2020년 아일랜드 출신 형제인 패트릭과 존 콜리슨에 의해 설립됐다. 기업들은 스프라이프가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가 가져다 붙이면 자사 서비스에 디지털 결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스트라이프는 수백만 기업들에 걸쳐 매년 수조 달러 규모 거래를 처리하고 있다. 알파벳 구글, 우버, 아마존, 줌 등도 스트라이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스트라이프는 코로나19 상황 이후 두드러지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 성장이라는 거대한 물결에 올라탄 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회사측에 따르면 스트라이프 시스템은 지난해 결제, 환불, 고객 데이터 확인 등의 요구를 포함해 초당 5000건 규모 거래를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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