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티빙]
[사진: 티빙]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네이버의 유료 회원 프로그램 '플러스 멤버십'이 디지털 서비스 혜택 중 하나인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제공을 이어간다. 네이버는 최근 티빙에 4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면서 협력을 강화했다.

티빙은 앞서 공지사항을 통해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가입자 중 티빙 기본 상품인 '방송 무제한'을 선택해 이용하는 경우 오는 9월 30일까지 티빙 오리지널(T Original) 콘텐츠를 볼 수 있다고 알렸다. 티빙 오리지널은 티빙이 자체 제작해 OTT 서비스 티빙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말한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월 4900원을 내면 쇼핑 결제에 대한 적립 혜택을 쌓고 여러 디지털 서비스(티빙 방송 무제한 이용권, 네이버 웹툰·시리즈 쿠키 49개, 시리즈온 영화 1편 무료, 네이버 콘텐츠 체험팩 등) 중 하나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방송 무제한 상품을 통해 이용자는 티빙에서 제공하는 최신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을 볼 수 있다. 영화나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중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해선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이 기간을 올 3분기까지로 다시 늘린 것이다.

[사진: 네이버]
[사진: 네이버]

티빙은 지난해 10월 CJ ENM으로부터 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올 1분기 유료 가입자 수는 그 전분기 대비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과의 제휴도 이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티빙은 출범 후부터 꾸준히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들이 일정 금액을 월 단위로 내는 회원제 서비스를 제공·강화하는 것은 이용자 락인 효과(lock-in,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소비자를 묶어두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커머스 맞수 쿠팡도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 키우기에 한창이다. 현재로선 쿠팡 멤버십 서비스인 '와우' 이용자(회원)는 월 2900원을 내면 당일 배송과 신선식품 새벽배송 등을 제공받으면서 쿠팡플레이를 통해 각종 드라마와 영화를 볼 수 있다.

네이버 차원에서 보면 각종 디지털 콘텐츠, 그중에서도 OTT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수요가 있는 만큼 직접 하기보다 CJ ENM·티빙과의 콘텐츠 동맹을 통해 이를 풀어가려는 모습이다.

이들의 협력은 단순히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네이버는 웹툰과 웹소설 등 영상화 작업의 원천이 되는 스토리, 즉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만큼 CJ ENM과 계열사 스튜디오드래곤 등이 가진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활용해 시너지를 내겠단 전략이다. 

네이버웹툰 원작인 '유미의세포들'을 티빙 오리지널로 제작, 올 하반기 티빙과 tvN에서 동시 공개하기로 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편 티빙은 2023년까지 오리지널 100여편 제작, 유료 가입자 800만명을 확보하고 2022년에는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올 한해만 오리지널 콘텐츠 30여 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7월 현재 제공 중인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로는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 캠프'(예능), tvN '놀라운 토요일'의 스핀오프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예능), '환승연애'(웹예능), '샤크:더 비기닝'(영화) 등이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