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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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구글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사용자 추적을 어렵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프라이버시 기능을 강화한다.

구글은 이미 인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 개인화된 광고를 원하치 않으면 거부할 수 없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가 이렇게 한다고 해도 개발자들은 여전히 사용자 기기를 식별할 수 있는 이른바 애드버타이징 ID(Advertising ID)에 접근할 수 있다. 기업들은 애드버타이징 ID를 개발자들이 앱 사용을 측정하거나 광고주들이 유효하지 않은 트래픽을 막고 탐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의 정책 변화는 앱 개발자들이 애드버타이징 ID도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요청하면 단지 숫자 영(0)을 나열해서 쭉 보여줄 뿐이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CNBDC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은 이번 정책 변화는 2021년말 안드로이드 12 기기에서 돌아가는 앱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초에는 구글 플레이이를 지원하는 기기들로 대상을 확대한다. 

구글의 이번 조치는 규제 당국과 사용자들 사이에서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을 감안한 행보다. 지난해초 구글은 크롬 브라우저에서 서드파티 쿠키 지원을 2년내에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구글 크롬 서드파티 쿠키 중단이 몰고올 시나리오

하지만 회사 전체 매출에서 광고 비중이 80% 이상임을 감안하면 구글이 광고주들을 아예 외면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구글은 개발자들이 분석이나 사기 방지 같은 필수적인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는 대안적인 솔루션을 7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의 경우 최근 iOS14.5 업데이트를 통해 모바일 앱 개발자들로 하여금 사용자들이 다른 앱들과 웹사이트들에 걸쳐 하는 활동들을 추적하는 것에 대해  당사자들로부터 미리 허락을 구하도록 하는 앱 추적 투명성(App Tracking Transparency) 기능을 적용했다. [관련기사]애플발 프라이버시 대공세..앱 개발 생태계 변화 관심집중

OS 14.5 업데이트로 사용자들은 고유 기기 식별자(unique device identifier, IDFA)에 접근하고 싶어하는 앱을 열 때 추적당하고 싶은지 묻는 팝업을 보게 된다. 옵션은 두가지다. 추적하지 않도록 앱에 요청(Ask App not to Track)하거나 허락(Allow)하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프라이버시 세팅에서 앱들에 아예 묻지도 못하도록 할 수 있고, 모든 앱들이 허락을 요청하도록 기본 설정할 수도 있다. 앱들은 왜 추적 허용을 원하는가에 대한 이유도 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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