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달러에 가격이 고정된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 업체인 서클이 4억4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피델리티, FTX,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 마셜 웨이스, 발로 캐피털 그룹, 필라 VC, 인터섹션 핀테크 벤처스, 아틀라스 머천트 캐피털, 윌렛 어드바이저스 등이 참여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인 더블록은 내부 사정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번 투자는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잠재적인 합병을 염두에 두고 이뤄졌다고 보도해 눈길을 끈다.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된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을 '주특기'로 하는 하는 서클도 증시에 데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클은 USDC 공급과 함께 성장해왔다.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비즈니스에 관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PI 서비스들도 개발했다. USDC 전체 공급량은 최근,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서클은 USDC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달러 준비금을 통해  수익을 올린다. 

이번 투자에 앞서 서클은 2020년 디지털 커런시 그룹 주도 아래 250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2018년에도 1억1000만달러 자금을 끌어들였다. 당시 회사 가치는 30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서클의 이번 투자 유치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는 최근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다.

블록체인 인프라 기술 업체 팍소스는 4월 3억달러 투자를 유치했고 암호화폐 기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록파이는 3월에 3억5000만달러를 투자 받았다. 양사 모두 10억달러 이상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암호화폐거래소 FTX도 대규모 투자 유치가 임박했다는 소식이다. FTX는 이번 투자에서 기업 가치를 200억달러 수준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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