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네트워크 트래픽이 쏠리면서 거래가 일어날 때 발행하는 수수료, 일명 가스비(gas prices)가 급등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4일(현지시간) 코인기크 보도에 따르면 통상 이더리움 가스비는 0.01달러엤는데, 0.8달러까지 치솟았다. 가스비는 다시 0.5달러 수준으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평상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상황이다.

ETH 가스 스테이션에 따르면 가스비를 많이 잡아먹는 프로젝트들은 중국 암호화폐거래소 에프코인(FCoin)이 최근 선보인 그로스 프로젝트 마켓(Growth Project Market: GPM) 상장 콘테스트에 참여한 토큰들이었다. 이들 프로젝트들은 각자 커뮤니티를 상대로 에트코인 거래소에 보유한 토큰을 예치할 것을 적극 호소했고 예치금이 많은 20개 프로젝트가 에프코인에 상장됐다.

이를 기반으로 에프코인 하루 거래 규모는 173억달러로 늘었다. 문제는 상장된 대부분의 토큰들이 이더리움에 기반하다 보니 심각한 네트워크 병목목을 불러일으켰고, 결과적으로 가스비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더리움은 초당 처리할 수 있는 트랜잭션수가 15~20개 수준이다. 트래픽이 몰리면 네트워크에 부하가 생기고, 거래 처리에 따른 가스비도 상승할 수 있다. 가스는 이더리움 상에서 수수료를 책정하기 위한 단위로 사용량은 정해져 있다.

이더리움 트래픽이 몰리는 기간은 짧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려는 계속 나오고 있다. 코인기크는 탈중앙화된 오라클 및 예측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는어거(Augur)가 오는 9일 메인넷을 런칭하는 것도 변수로 꼽았다. 메인넷 런칭날 1100만개의 REP 토큰이 이더리움 상에서 이동하게 되는데, 이같은 트래픽을 이더리움이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제2의 크립토키티 상황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말 이더리움 기반 고양이 게임인 크립토키티 사용자가 몰리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크게 부하가 걸렸고, 수수료 논란도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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