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왑이 오는 5월 5일 버전3를 공개한다.
유니스왑이 오는 5월 5일 버전3를 공개한다.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 프로토콜인 유니스왑이 오는 5월 5일 버전3를 공개한다. 유니스왑은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확산에 걸림돌로 꼽혀온 확장성과 거래 수수료 문제를 고려해 버전3를 공개한 후 옵티미즘 롤업(optimistic rollups) 기반 레이어2에 배치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분야에서 레이어2는 노드들이 분산돼 있어 거래 처리에 시간이 걸리는 블록체인 메인 네트워크가 갖는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메인넷이 아니라 별도 환경에서 거래를 수행하고 결과물만 메인넷에서 검증하도록 하는데 구조로 이뤄져 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들의 경우 거래 수요가 몰일 경우 네트워크에 부하가 발생하고 여기에 따라 거래 수수료도 올라갈 수 밖에 없다. 특히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기반으로 개발된 디파이 프로젝트 생태계가 커지면서 수수료가 올라가는 상황에 직면해왔다. 가스비(Gas cost)로 불리는 수수료가 과도하게 들어가다 보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장면도 연출되고 있다. 

현재 유니스왑에서 거래를 하려면 대략 50달러 가량의 비용이 소요된다. 옵티미스틱 롤업을 투입하면 트랜잭션 비용을 10배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유니스왑은 기대하고 있다.

레이어2 투입 외에 유니스왑 V3는 유동성 공급자(liquidity providers: LPs)들이 집중된 유동성(Concentrated Liquidity) 포지션를 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거래 조합 전체 가격 범위에 자산을 제공하는 대신 사용자가 특정 거래쌍 특정 가격대에만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자본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유니스왑은 보고 있다. 현재 제공되는 유니스왑 버전2와 비교해 최대 4000배 효율적으로 자본을 제공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집중화된 유동성은 LP들이 발랜서나 커브 등에 의해 사용되는 커스텀 포뮬러(custom formulas)도 모방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디파이 전문 뉴스레터 미디어인 디파이언트는 전하고 있다. 디파이언트는 패러다임의 댄 로빈슨 연구원을 인용해 집중화된 유동성 포지션은 다른 AMM(automated market makers)들이 유니스왑 기반으로 개발되는 것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니스왑 버전3에는 독점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그동안 주요 디파이 프로토콜들은 대부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제공됐다.

이런 상황 속에 지난해 유니스왑을 포크(Fork: 기존 소프트웨어 사본 형태로 복제하는 것)한 스시스왑이 나왔고 최근 TVL(total value locked: 프로토콜에 잠겨 있는 총 자산)에서 유니스왑을 추월하는 장면도 벌어졌다.

유니스왑이 버전3에 독점적인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포함시킨 것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유니스왑이 내놓을 독점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에 따르면 유니스왑 버전3 핵심 코드는 2년간 상업용 또는 생산 설정에 사용될 수 없다. 해당 코드는 2년이 지나야 오픈소스로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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