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Roblox)
로블록스(Roblox)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전 세계 10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오픈월드 샌드박스 롤플레잉 게임 개발사 로블록스(Roblox)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NYSE)에 상장했다.

'RBLX'라는 약칭으로 거래를 시작한 로블록스는 주가는 45달러에 장을 시작해 장중 한때 74.83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로블록스는 결국 시작가보다 55%가량 오른 69.5달러에 마감했다. 첫날 시가총액은 382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2.7% 이상 올라 71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로블록스는 전통적인 신주 발행 형식의 기업공개(IPO)나 최근 유행하는 우회상장(SPAC)이 아닌 직상장을 선택했다. 스포티파이, 슬랙, 팰런티어 등이 직상장을 통해 주식시장에 들어갔다. 이미 사업 모델이 검증되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다.

로블록스 사용자는 대부분이 만 13세 미만인 어린이, 청소년층이다. 특정 설정이 적용되지 않은 오픈월드 세상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꾸미고 활동을 하며 교류를 하는 가상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특히 게임에 경제 개념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로블록스에는 로북스(Robux)라는 게임머니가 통용된다. 0.0035달러에 해당하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사용자는 로북스라는 화폐를 이용해 게임 내 아이템과 의상 등을 구매할 수 있고 거래도 할 수 있다. 여기에 특정 아이템이나 환경을 직접 제작, 개발해 판매도 할 수 있다. 지난해 1200명이 넘는 게임 내 개발자가 1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로블록스는 온라인상의 가상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 서비스의 선두주자로 통한다. 2020년 하루 사용자가 3000만명을 넘었다. 미국 13세 미만 아동의 절반 이상이 로블록스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전 평가받은 로블록스의 기업가치는 300억달러에 가깝다. 상장 이후 연내 470억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로블록스의 매출은 전년대비 82% 증가한 9억239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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