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데라가 외부로부토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제안을 받고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행동주의 투자가 칼 아이칸이 대주주로 있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업체 클라우데라가 외부로부터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제안을 받은 후 회사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의 일환으로 클라우데라는 모 금융 자문 업체와 매각 옵션에 대한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라우데라는 올해 사모펀드를 포함해 잠재적인 구매자들과 매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공식 결정은 아직까지 내려진게 없고,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는 보장도 현재로선 없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D.A 데이비슨&코의 리쉬 자루리아 애널리스트는 연구노트에서 "우리의 견해로는 IBM이 (클라우데라를 인수할) 가장 전략적인 인수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클라우데라를 둘러싼 현재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음을 감안하면 일단 사모펀드의 품에 안길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2008년 설립된 클라우데라는 오픈소스 기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하둡 관련 솔루션을 주특기로 성장해왔다. 2017년에는 주식 시장에도 상장됐다. 하지만 겉보기와 달리 내실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2017년 상장 당시 클라우데라 기업 가치는 비상장 회사로 있을 때인 41억달러의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클라우데라는 2019년 1월 경쟁 업체인 호튼웍스를 인수했지만 이를 비판한 칼 아이칸을 끌어들이는 빌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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